저축은행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건전성도 양호상태 지속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재 영업 중인 79개 저축은행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6천84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종전 역대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해 상반기(5천976억원) 대비 14.5% 증가한 수치다.

비이자손실과 대손충당금전입액은 증가했지만 이자이익(2천651억원)이 크게 늘었다. 상반기 이자이익은 2조4천24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총자산은 82조6천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7.0% 늘었다. 총대출은 69조3천억원으로 6.6% 불었다. 이 중 가계대출은 신용대출 위주로 6.5% 뛰었고,기업대출은 법인대출 위주로 5.3% 늘었다.

자기자본은 9조6천억원으로 6.3% 증가했다. 순이익 시현으로 이익잉여금이 증가한 영향이다.

총여신 연체율은 3.7%로 전년 말 수준을 유지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4.0%로 0.1%포인트 상승한 반면 가계대출 연체율은 3.4%로 0.2%포인트 감소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4.5%로 0.2%포인트 줄었다. 요적립액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07.7%로 5.3%포인트 하락했지만 모든 저축은행이 요적립액 대비 100% 이상을 적립한 상태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86%로 지난해 말 대비 0.03%포인트 개선됐다. 이는 규제비율(자산 1조원 이상은 8%, 1조원 미만은 7%)보다 높은 수준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들어 코로나19가 재확산될 조짐을 보이는 등 잠재위험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며 "대손충당금 추가적립 등을 통해 저축은행이 손실흡수능력을 선제적으로 제고토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건전성 지표 및 코로나19 관련 금융지원 대상 채권의 건전성 동향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필요시 선제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