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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HCN 인수 나선 KT, CMB에도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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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B에 추가 자료 요청…KT "검토 안한다" 일축

[아이뉴스24 송혜리 기자] 최근 법무법인 김앤장을 법률 자문사로 선정하고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는 CMB에 SK텔레콤과 더불어 현대HCN 인수를 추진 중인 KT도 관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특히 KT는 현대HCN 인수 우선협상자 선정 이후에도 CMB 측에 추가 자료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KT 측은 6천억원에 가까운 매입가를 적어내며 현대HCN 인수에 의지를 보이고 있는 상황. 이의 추진과 함께 CMB에도 관심을 보이면서 업계는 다소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현대HCN 인수에 성공할 경우 유료방송 1위 굳히기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CMB 인수까지 추진할 경우 독과점 이슈 등에서도 자유롭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KT가 현대HCN에 이어 CMB까지 인수하면 시장 점유율은 40%를 넘게 된다.

다만 KT 측은 현재로선 현대HCN 인수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출처=아이뉴스24DB]
[출처=아이뉴스24DB]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가 인수가격 산정 차원에서 CMB 측에 세부자료를 요청하는 등 관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KT는 현대HCN 우선협상자 선정 이후에도 추가 자료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 관계자는 "CMB 매각 발표 직후 SK텔레콤, KT 측이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안다"며 "특히 KT는 현대HCN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이후 추가 인수검토를 중단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CMB 측에 회사 세부 자료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현대HCN과 본 계약을 앞둔 KT가 실사가 아닌 단순 자료검토 차원이라도 CMB에 자료를 요청하는 등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을 두고 업계에서도 여러 해석이 나온다.

현재 KT는 KT 스카이라이프를 앞세워 현대HCN 인수를 추진 중이다. 지난달 말 현대백화점그룹으로부터 현대HCN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이후 본 계약을 남겨 둔 상태.

본 계약은 현대HCN을 매각하기 위해 현대백화점그룹이 정부에 신청한 물적 분할 최종승인 시기에 따라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과기정통부는 조건부 물적 분할을 승인했고, 방송통신위원회 사전동의가 남았다.

KT가 현대HCN을 인수하면 KT스카이라이프 포함 가입자는 총 1천191만6천934명, 점유율은 35.47%로 1위를 굳힌다. CMB를 추가 인수할 경우 가입자 1천345만7천373명, 점유율은 40.05%로 높아진다.

케이블 업계 관계자는 "KT가 현대HCN에 CMB까지 추가 인수할 경우 시장 점유율 40%를 넘게 된다"며 "합산규제가 일몰됐어도 독과점 이슈가 불거질 수 있는 상황에서 그만큼 유료방송 1위,미디어 플랫폼 육성 등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풀이했다.

일각에서는 CMB에 관심을 보이는 SK텔레콤 측의 견제 차원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다만 양측은 이 같은 가능성을 부인했다.

KT 관계자는 "현대HCN 인수에 전념하고 있다"며 "CMB 건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SK텔레콤 역시 "(CMB 인수와 관련 )계획은 없다"며 "통상 신규 사업이나, 이슈, 인수합병 대응을 위해 내부에 프로젝트팀이 생기는데 전혀 움직임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나 CMB가 최근 법무법인 김앤장을 매각 법률 자문사로 선정하는 등 관련 작업을 본격화하고 나선 배경에는 인수 의향 등 관심을 가진 업체가 있다는 뜻으로 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케이블TV 업계관계자는 "CMB가 자문사를 선임한 것은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사업자가 있지만, 원하는 조건을 관철 시키려는 차원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SK텔레콤과 KT가 검토했다가 매력이 없다고 판단했거나, 경쟁사 상황을 지켜보면서 가격을 떨어뜨리기 위해 시간을 끌고 있는 것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송혜리 기자 chew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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