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가 제주항공을 비판하며 정부가 중재에 나서줄 것을 요구했다.
17일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는 성명서를 내고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인수 최종 결정을 미룬 것은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어가기 위한 전략"이라면서 "기약 없이 최종 결정 연기로 노동자를 벼랑 끝으로 몰아붙이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는 "파산의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더 많은 노동자가 절망해 이스타항공을 떠나면 제주항공이 바라던 인력감축이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체불임금도 깎을 수 있을 것"이라며 "1천600명 이스타항공 노동자의 고용을 빌미로 더 많은 정부지원금을 압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노조는 "이 모든 계획이 실패하더라도 이스타항공을 파산시켜 저비용항공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강화할 수 있어 노동자가 죽건 말건 시간을 끌며 버티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정부를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노조는 "1천600명의 임금이 6개월째 체불되지만 고용노동청은 아무런 대책 없이 매각 협상만 바라보며 실태 파악조차 하지 않았다"면서 정부의 적극적으로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한편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는 다음 주부터 서울 마포구 애경그룹 본사 앞에서 피켓 시위와 집회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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