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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니엘 부산 직접 찾은 신동빈…호텔롯데 상장 힘싣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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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후 대외활동 자제 속 개장식 참석…호텔롯데 상장까지는 '첩첩산중'

[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된 후 대외활동을 자제해 오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시그니엘 부산 개장식에 모습을 드러낸다. 지주회사 전환의 '키 포인트'인 호텔롯데 상장에 대한 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17일 롯데지주에 따르면 신 회장은 이날 오전 부산에서 열리는 시그니엘 부산 개관 행사에 참석했다. 시그니엘 부산은 해운대에 7년만에 들어서는 6성급 럭셔리 호텔로 부산 지역 최고층 빌딩인 엘시티 랜드마크타워 3~19층에 총 260실 규모로 개장된다.

이날 행사에는 신 회장 외에도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성훈 부산시 경제부시상 등 정부·부산시 관계자와 황각규·송용덕 롯데지주 부회장, 이봉철 호텔·서비스BU장, 김현식 호텔롯데 대표이사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호텔롯데 관계자는 "시그니엘 부산은 코로나19로 위축된 부산 관광업계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이라며 "부산 지역 신규 일자리 창출과 고용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고 나아가 지역사회와 적극적으로 상생·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신동빈 회장이 시그니엘 부산 개관식에 참석하며 호텔롯데 상장 작업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진=롯데지주]
신동빈 회장이 시그니엘 부산 개관식에 참석하며 호텔롯데 상장 작업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진=롯데지주]

◆신동빈 회장, 코로나19 사태 이후 사실상 첫 대외 행보 나서

앞서 신 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대외 활동을 자제해 온 바 있다. 이에 재계에서는 신 회장의 이번 행사 참석을 호텔롯데 상장의 의지를 표현하는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특히 상장 이후 롯데지주가 호텔롯데 지배력을 어떤 방식으로 확보해 지주회사 체제를 완성할 것인지 주목되는 모습이다.

호텔롯데 상장은 롯데그룹의 지주회사 전환의 '키 포인트'로 꼽힌다. 신 회장이 11.8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롯데지주는 현재 롯데케미칼, 롯데쇼핑 등 주요 계열사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하지만 호텔롯데는 일본 롯데가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일본 롯데홀딩스와 광윤사, L투자회사 등이 지분을 대부분 보유하고 있다.

시그니엘 부산 전경. [사진=호텔롯데]
시그니엘 부산 전경. [사진=호텔롯데]

이 같은 상황 타개를 위해 신 회장은 호텔롯데 상장을 통해 일본 롯데의 지분율을 끌어내리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또 지난해 12월 호텔롯데 대표이사직도 내려놓으며 '온전한 지주사 체제' 완성을 위한 준비도 마쳤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계획이 틀어졌다. 특히 호텔롯데의 사업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면세점이 코로나19로 인한 '직격탄'을 얻어맞으며 난처한 상황이 됐다.

이에 호텔롯데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조치를 여러 차례 취해 왔다. 올해 회사채 시장에서만 1조 원에 가까운 자금을 조달한 것이 대표적이다. 또 부산롯데호텔과 함께 보유하고 있는 한국 롯데의 주요 계열사 지분을 연이어 롯데지주에 매각하며 지분 정리도 진행했다.

◆지주회사 위상 갖추는 롯데지주…호텔롯데 상장까지는 '첩첩산중'

롯데지주는 지난 11일 호텔롯데가 부산롯데호텔이 보유하고 있는 롯데푸드 주식 15만436주를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취득했다. 매매 대금은 555억 원에 달하며 이번 지분 취득을 통해 롯데지주는 롯데푸드 지분율을 23.08%에서 36.37%로 높였다. 이와 함께 롯데푸드 지분을 가지고 있는 일본 롯데 계열사도 L2투자회사만 남기는 등 일본 롯데와의 연결고리도 최소화하는 데 성공했다.

당시 롯데지주는 이번 주식 취득을 호텔롯데 등 계열사의 자금 조달 차원에서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호텔롯데가 보유 중인 각 계열사의 지분을 롯데지주에 매각하며 상장 준비 작업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 바 있다. 호텔롯데는 현재 ▲롯데지주(11.10%) ▲롯데제과(2.10%) ▲롯데쇼핑(8.86%) ▲롯데지알에스(18.77%) ▲롯데칠성음료(5.92%)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송용덕 롯데지주 부회장은 지난해 호텔·서비스BU장으로 재직할 당시 "호텔롯데 상장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한 바 있다. [사진=아이뉴스24 DB]
송용덕 롯데지주 부회장은 지난해 호텔·서비스BU장으로 재직할 당시 "호텔롯데 상장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한 바 있다. [사진=아이뉴스24 DB]

호텔롯데가 이를 롯데지주에 매각한다면 롯데지주는 계열사 지배력을 높일 수 있다. 또 호텔롯데는 코로나19 사태를 견뎌내기 위한 유동성을 확보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으리라는 예상이다. 또 최근 신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 회장으로 선임돼 이 같은 상장 작업에 힘이 실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호텔롯데 상장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반론도 제기되고 있다. 또 호텔롯데가 상장되더라도 신 회장과 롯데지주가 호텔롯데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 지주회사 체제 완성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예상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호텔롯데를 상장한 후 사업·투자 법인으로 분할해 롯데지주와 합병하는 방식으로 지주회사 체제를 완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롯데지주는 아직 상장 이후를 이야기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상장 시기가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이후를 이야기하기는 어렵다"며 "신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 회장직에도 오른 만큼 향후 상장 작업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현석 기자 try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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