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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V 떼고 베일벗는 'LG벨벳'…LG폰을 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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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폰·프라다폰' 등 성공 전략 잇는다

[아이뉴스24 이연춘 기자] LG전자가 8년 만에 G·V시리즈 브랜드명을 떼고 새로운 이름의 스마트폰을 앞세워 반전을 노린다. 새로운 도전을 택한 LG전자의 승부수가 시장에서 통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각에선 소비자 요구와 시장 트렌드를 시의성 있게 반영했다고 평가한다. 향후 LG전자는 제품 특성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별도 브랜드를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과거 '초콜릿폰'에 '프라다폰' 등으로 제품별 이름을 붙여 성공한 경험을 바탕삼아 'G시리즈' 대신 'LG벨벳'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새 전략폰의 성공을 재연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3일 LG전자에 따르면 다음달 국내 출시하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브랜드명을 'LG 벨벳'으로 결정했다. 2012년부터 LG 플래그십의 한 축을 맡아온 'G 시리즈' 브랜드를 폐지하고 나오는 첫 제품이다.

LG 벨벳은 '물방울 카메라'와 '대칭형 타원' 디자인을 적용했다.
LG 벨벳은 '물방울 카메라'와 '대칭형 타원' 디자인을 적용했다.

LG전자 측은 "대다수 스마트폰 업체들이 적용하고 있는 '알파벳+숫자'로 획일적으로 사양 개선과 출시 시기만을 보여주는 기존 스마트폰 네이밍 체계에서 벗어나 이름에서부터 제품의 특성을 고객들이 쉽게 이해하고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신제품을 계기로 오랜 부진을 털어내는 한편 공략 대상을 '매스 프리미엄'으로 넓혀 신규 수요까지 잡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LG 벨벳은 '물방울 카메라'와 '대칭형 타원' 디자인을 적용했다. LG전자는 부드럽고, 유연하고, 매끄러운 특징과 손에 쥐었을 때 느낄 수 있는 편안함과 개성을 표현하기 위해 벨벳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LG 벨벳은 전면 디스플레이 좌우 끝을 완만하게 구부린 3D 아크 디자인을 처음으로 적용했다. 후면 커버도 동일한 각도로 구부려 하단에서 보면 가로로 긴 타원형 모양이다. 타원형이기 때문에 손과 밀착되는 접촉면이 넓어져 안전한 그립감을 제공한다.

올해는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변곡점이 될 것이락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19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오면서 스마트폰 수장도 수 차례 바뀌는 등 진통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LG전자가 8년 만에 G·V시리즈 브랜드명을 떼고 새로운 이름의 스마트폰을 앞세워 반전을 노린다.
LG전자가 8년 만에 G·V시리즈 브랜드명을 떼고 새로운 이름의 스마트폰을 앞세워 반전을 노린다.

지난해 말 LG전자 MC사업본부의 새로운 수장이 된 이연모 부사장이 스마트폰 사업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LG의 대표 스마트폰 브랜드인 'G 시리즈'를 버리는 등 과감한 도전을 선택했다는 평가다. V시리즈의 경우 최근 북미 시장 등에 'LG V60 씽큐 5G'를 출시했지만 차기작부터는 명칭을 변경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LG전자는 LG 벨벳을 시작으로 기존 'G 시리즈'와 프리미엄 라인업 'V 시리즈' 대신 향후 출시되는 플래그십 제품마다 소비자의 요구와 시장 트렌드를 시의성 있게 반영하고, 제품 특성을 직관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별도의 브랜드를 적용할 예정이다.

마창민 LG전자 MC상품전략그룹장(전무)은 "스마트폰 트렌드가 '개개인의 취향'과 감성, '디자인 강조'와 같은 추세로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고객을 중심으로 한 관점에서 브랜드를 운영할 것"이라며 "LG스마트폰의 아이덴티티를 명확히 정립해 고객들과의 공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연춘 기자 stayki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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