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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개학 16일 '피크'…IT운영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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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 수업 확대로 트래픽 몇 배 커질 듯…긴장감 팽배

[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유례없는 온라인 개학으로 수십만 명의 학생들이 원격 수업을 듣게 되면서 이를 받쳐줄 IT인프라 운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9일 고3, 중3 학생이 먼저 개학한 뒤 접속 오류 등이 이어지면서 온라인 개학 확대에 대한 불안감도 심화되는 형국이다.

실제로 16일 고1·2학년, 중1·2학년, 초등4·5·6학년까지 대상이 확대돼 접속자가 크게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원격 수업 대상은 초등 4~6학년 132만여 명, 중·고교 1~2학년 약 180만여 명까지 더해 총 4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안정적인 IT시스템 운영이 정부 온라인 개학 성패의 관건인 셈이다.

그나마 20일 개학하는 초등학교 저학년은 스마트 기기에 집중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있어 EBS 방송과 가정 학습 자료 위주로 원격 수업을 진행하게 된다.

 [이미지=픽사베이]
[이미지=픽사베이]

◆16일 온라인 개학 확대 …원활한 운영 등 '촉각'

최대 관심사는 원격수업 핵심 사이트인 EBS '온라인 클래스'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의 'e학습터'의 안정적 운영이다. 현재 EBS 온라인 클래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애저), e학습터는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의 클라우드에서 운영중이다.

온라인 개학 첫날 온라인 클래스는 오전 한때 중학생 대상 서비스가 30여 분 정도 접속이 지연되는 장애를 겪었고, e학습터 역시 큰 장애는 없었지만 서비스가 그다지 원활하지는 않았다. 이날 동시 접속자 수는 온라인 클래스의 경우 27만명, e학습터는 12만명 수준이었다.

장애가 난 온라인 클래스의 경우 67만명 가량이 접속해 실제 수업을 들었다. 고3 29만여 명, 중3 21만여 명 외 개학 대상이 아닌 기타 다른 학년도 16만여 명이나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에 따르면 첫날 원격수업에 출석한 학생은 중3·고3 85만8천6명 가운데 98.8%인 84만7천303명으로 집계됐다.

문제는 EBS 온라인클래스는 물론 e학습터 역시 지난 14일까지 지속적인 시스템 오류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

16일에는 트래픽이 몇 배로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어서 해당 사이트를 운영하는 측 긴장감도 더 높아지는 분위기다. 이에 안정적 운영을 위한 점검 등에 고삐를 죄고 있다.

물론 해당 사이트들은 이론적으론 클라우드를 통해 최대 300만명까지 트래픽을 받아낼 수 있다. 그렇다고 결코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아직 클라우드 운영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처럼 대규모 인원이 비슷한 시간대에 함께 접속하는 경우나 시스템은 흔치 않다. EBS만 하더라도 클라우드 서버 자원에는 여유가 있었지만 애플리케이션 시스템 구성상 허점이 최근 장애로 이어졌다. 예측하기 어려운 변수가 계속 나올 수 있다는 뜻이다.

여기에 해당 시스템이 클라우드에서 돌아가긴 하지만 아키텍처 등이 최적화돼 있지 않아 대응이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현재 EBS와 KERIS 측은 모두 안정적인 서비스를 위해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가동하고 있지만 일부 시행착오가 반복되는 상황이다.

김진숙 KERIS 교육서비스 본부장은 "16일이 트래픽 피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BS 측도 "사실상의 진짜 개학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교육부는 원활한 원격 수업을 위한 수칙 중 하나로 온라인 클래스, e학습터 등의 학습 사이트에 미리 로그인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무리 클라우드 업체의 데이터센터에 엄청나게 많은 서버가 있어도 이를 잘 활용하도록 구성돼 있지 못하면 무용지물"이라며 "클라우드를 쓴다고 저절로 해결되는 게 아니라 오토스케일링 등의 설정도 적절히 구현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국배 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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