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나리 기자] 라이엇게임즈는 2021년부터 '리그 오브 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LCK)'에 프랜차이즈 모델을 도입한다고 6일 발표했다.
프랜차이즈 모델은 리그와 팀이 파트너가 돼 하나의 공동체로서 리그 관련 의사결정을 함께 내리고 운영 수익을 공유하는 시스템이다.
이미 북미와 중국은 2018년부터, 유럽은 2019년부터 프랜차이즈 모델을 도입해 운영 중이며 주요 지역 중에는 한국만이 유일하게 이를 도입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라이엇게임즈는 2021년부터 한국에도 프랜차이즈 모델을 도입, 이를 발판 삼아 팀, 선수, 팬 등의 입장에서 지속 가능한 선순환 e스포츠 생태계를 만들고, LCK를 수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스포츠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프랜차이즈 팀 모집 절차는 이날부터 시작하며 오는 6월 중순까지 접수된 지원서를 토대로 서류 검토, 면접 등의 심사 과정을 거쳐 9월 말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LCK 프랜차이즈 제도 도입으로 나타날 가장 큰 변화는 승강제 폐지, 2군 리그 창설, 선수 지원 등으로 전망된다.
우선 2015년 리그제 전환 이후 6년간 자리를 지켜왔던 승강제가 폐지되면서 2021 시즌부터 'LoL 챌린저스 코리아'가 중단되며 2군 리그가 창설된다. 프랜차이즈 팀들은 선수 육성을 위해 의무적으로 2군 팀을 보유, 운영하게 된다.
선수 지원은 크게 확대된다. 현재 연 2천만원의 최저연봉은 2021년부터 약 3배가량 높은 연 6천만원 수준으로 인상된다. 국내 프로스포츠와 비교해 최상위 수준의 최저연봉을 제도화한다는 게 회사 측 목표다.
회사 측에 따르면 그동안 승강제는 2부 리그로의 강등 위험 때문에 팀들이 각종 투자를 유치하고 사업을 운영하는 데 있어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해왔다. 그러나 이번 프랜차이즈화를 통한 승강전 폐지로 인해 2부 리그 강등 위험이 사라지면서 팀들은 머천다이즈나 스폰서십 등 다양한 사업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라이엇게임즈는 "2018년부터 고민을 시작,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외부 전문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사업적인 타당성과 다양한 모델을 적극적으로 검토했다"며 "프랜차이즈화를 통해 안정성을 확보하고 이를 발판으로 팀과 스폰서들의 투자를 이끌어내 경기력 향상을 도모하는 지속 가능한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이어 "이를 통해 야구나 축구처럼 e스포츠도 부모와 자녀 등 여러 세대가 함께 즐기고 응원할 수 있는 '멀티 제너레이션 스포츠'로 자리 잡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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