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게임사 신작 발표 및 각종 간담회 등이 온라인행사로 대체되고 있다.
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면서도 이용자와 접점을 확대하기 위한 자구책이다. 실제로 이용자 간담회의 경우 통상 100명을 상회하는 게이머가 밀집한다.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을 고려해 온라인을 적극 활용하고 나선 셈이다.
1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조이시티는 지난 13일 저녁 7시 출시를 앞둔 신작 '블레스 모바일'의 온라인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블레스 모바일의 첫 이용자 간담회로, 블레스 모바일의 세부 정보와 과금 운영 정책 등이 소개됐다. 개발자가 직접 이용자의 궁금증에 답하는 소통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조이시티는 "온라인 행사로 대체한 것은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감염 예방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사태가 진정되고 안전한 상황이 되면 다시 오프라인 행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그오브레전드'로 유명한 라이엇게임즈도 오는 17일 10시부터 첫 신작 모바일 게임 '전략적 팀 전투'를 소개하는 온라인 기자 간담회를 연다. 라이엇게임즈 역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이번 행사를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으로 준비했다는 입장이다.
해외에서도 온라인으로 자사 소식을 전하려는 게임사들이 다수다. 6월로 예정된 국제 게임전시회 'E3 2020'가 취소되면서 마이크로소프트(MS), 닌텐도는 온라인 행사를 통해 차세대 콘솔 기기 공개 등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필 스펜서 MS 사장은 트위터를 통해 "향후 E3에서 이뤄질 발표를 대체할 온라인 이벤트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닌텐도 역시 "모든 사람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올해 E3를 취소한 ESA의 결정을 지지한다"면서 "우리는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일찌감치 E3 2020 불참을 선언했던 플레이스테이션(PS) 진영의 소니 역시 후속 조치가 예상된다.
코로나19 로 주요 게임 전시회들도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 E3 2020에 앞서 1월 대만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타이베이 게임쇼가 올여름으로 연기됐고, 3월 미국서 개최되는 게임개발자콘퍼런스(GDC) 역시 취소 됐다.
이처럼 대규모 게임행사가 코로나19 여파로 잇따라 불발되면서 이용자와의 접점을 포기할 수 없는 게임사들의 온라인 행사도 이어질 전망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행사는 소수의 이용자를 초청해 소개할 수밖에 없지만 온라인은 게임에 관심 있는 많은 이용자들에게 게임을 소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면서도 "직접적인 소통을 하다 보니 좋은 의견과 쓴소리가 가감 없이 노출되는 단점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영수 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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