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기업활동에 차질을 빚은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을 위해 정부가 재정적, 행정적 지원방안을 추진한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최소된 글로벌 ICT 전시회는 국내 전시회로 대체한다는 구상이다.
2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는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ICT 분야 대응반 31개 기관 대표들과 함께 '코로나19 ICT 민관합동대응반' 회의를 열고, ICT산업 지원방안을 공유했다. 앞서 전날 정부는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확재무역전략조정회의를 열고 범정부 기업애로 해소 및 수출지원 대책을 논의했다.
국내 ICT분야 무역구조는 지난해 수출 34.8%·수입 42% 등 높은 중국 의존도를 보이고 있어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수출입이 모두 감소하고 있다. 이로 인해 현지 공장 조업중단·지연, 거래중단 등 기업경영에 애로사항이 발생하고 있다는 게 정부의 분석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납부기술료 유예·감면 지원, 기술개발자금 융자 검토기간 단축 등 주에서 3주로 단축하는 등 코로나19 관련 피해를 입은 ICT R&D 기업을 지원한다.
코로나19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의 R&D 과제 참여시 부담금 비율을 완화하고, 과제에 참여하는 계속인력의 인건비를 현금으로 사용하도록 허용할 예정이다. 피해기업이 전자통신연구원(ETRI)의 보유기술을 이전받을때에는 착수기술료의 분납 또는 납부기한을 최대 2년간 연장한다.
또한 국내 ICT산업의 활력 제고를 위해 재정 조기집행, 정부조달물품 지체상금 미부과를 검토하고, ICT산업 대기업-중소기업간 거래촉진 위한 주요 협의체의 소통강화를 추진한다.
국내기업의 글로벌 진출 기회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국내외 거점에서의 정보수집, 현지 거래처 발굴 등 활동을 진행한다.
이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로 사라진 비즈니스 수요를 오는 5월 열릴 월드IT쇼(WIS)로 연결해 수출판로를 개척한다는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는 국내 ICT산업의 생산역량 강화 등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에 주력하고,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D·N·A) 기반 ICT 수출구조 고도화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향후 ICT 수출지원협의체를 통해 주요 수출이슈에 대해 체계적으로 대응해 나간다.
이밖에도 과기정통부는 ICT분야 대응반 내 주요 협회·단체를 통해 ICT 업계 피해현황을 수집조사해 사각지대 발생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ICT산업이 4차산업혁명 시대 우리 경제의 대변혁을 이끄는 핵심동력인 만큼,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 앞으로 4차산업혁명을 선도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라며, "기업의 투자 활성화를 위한 과감한 제안, ICT산업의 재도약을 위한 지원 요청 등 전례에 구애받지 않는 새로운 건의를 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회의에는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한국네트워크산업협회(KANI) 등 24개 협·단체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한국정보화진흥원(NIA),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K-DATA) 등 7개 산하기관 대표자들이 참석했다.
도민선 기자 domin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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