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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별세] 사진에 담긴 '맨손 창업 신화'의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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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국내 유통·화학 등 아우르는 국내 5위 재벌 우뚝

[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롯데그룹의 창업주 신격호 명예회장이 19일 오후 4시 29분 향년 99세로 별세했다.

신 명예회장의 별세로 고(故) 이병철 삼성 회장, 정주영 현대 회장, 구인회 LG 회장,김우중 대우 회장 등 '창업 1세대'의 시대는 막을 내렸다.

신 명예회장은 맨손으로부터 사업을 시작해 롯데를 국내 유통, 화학 등을 아우르는 국내 5위의 재벌로 성장시킨 '거인'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1921년 경남 울산에서 5남 5녀의 첫째로 태어나 1941년 홀로 일본으로 건너가 신문과 우유 배달 등으로 고학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현지인 '하나미츠'에게 5만 엔을 빌려 커팅오일과 밥솥을 만드는 공장을 차려 운영했지만, 연이은 폭격 속에 두 번의 좌절을 겪었다.

이에 해방 이후 하나미츠는 거액의 투자금을 포기하는 배려를 베풀었지만, 신 명예회장은 좌절하지 않고 1946년 와세다실업고 고등과를 졸업한 후 세탁비누, 크림 등 유지류를 만드는 공장을 차려 성공을 거둬 1년 반 만에 그에게 빚을 모두 갚았다.

빚을 청산한 후 신 명예회장은 '히카리 특수화학연구소'를 차렸고, 당시 시판되던 껌들을 모두 한 번씩 씹어보고 그들의 장점을 결합한 껌을 개발해 높은 인기를 끌었다. 이 같은 사업 호조 속 그는 1948년 롯데를 설립하고, 1965년 한일협정 이후 모국으로 사업을 확장하기로 결심한 이래 1967년 서울 용산구 갈월동에 롯데제과를 설립하며 본격적인 그룹 성장의 첫 발을 내딛었다.

다음은 생전 신 명예회장의 활동 모습을 담은 사진이다

 [사진=롯데그룹]
[사진=롯데그룹]

신 명예회장은 태평양 전쟁의 파도 속 운영하던 공장이 두 번이나 폭격으로 피해를 입었지만, 좌절하지 않고 새로운 사업에 도전해 롯데그룹의 초석을 다졌다. 사진은 신 명예회장의 젊은 시절.

 [사진=롯데그룹]
[사진=롯데그룹]

신 명예회장은 '롯데껌'을 통해 일본 껌 시장의 70%를 석권한 후 한일협정이 정상화된 1965년 이후 당시 박정희 대통령으로부터 고국에 투자해 달라는 권유를 받았다. 이에 그는 2년 후인 서울 용산구 갈월동에 '롯데제과'를 세우며 롯데그룹의 첫 발을 뗐다. 사진은 1965년 한국으로 귀국하는 신 명예회장의 모습.

 [사진=롯데그룹]
[사진=롯데그룹]

롯데제과는 일본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크라운과 오리온이 '양강체제'를 갖추고 있던 제과 시장을 빠르게 잠식했다. 사진은 롯데제과 공장을 순시하고 있는 신 명예회장의 모습.

 [사진=롯데그룹]
[사진=롯데그룹]

신 명예회장은 1970년 11월 13일 박 전 대통령의 제안을 받아들여 서울 최초의 고급호텔인 롯데호텔을 세우기로 결정했고 3년 후 '호텔롯데'를 설립했으며, 1979년 '롯데호텔 서울'을 준공했다. 재계는 이날을 '롯데재벌이 탄생한 날'로 기억하고 있다. 사진은 롯데호텔 설립 추진 회의를 진행중인 신 명예회장.

 [사진=롯데그룹]
[사진=롯데그룹]

신 명예회장은 롯데호텔을 짓던 도중 호텔 바로 옆에 백화점을 짓겠다는 구상을 떠올렸다. 이후 투숙객을 위한 쇼핑 시설을 건설한다는 이유로 허가를 받았고, 1979년 호텔 개관과 같은 해 '롯데쇼핑센터'를 완공했다. '롯데호텔 서울'과 '롯데쇼핑센터' 건설로 롯데는 본격적으로 유통 대기업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사진은 1979년 12월 17일 롯데쇼핑센터 개장 테이프 커팅식을 진행하는 신 명예회장.

 [사진=롯데그룹]
[사진=롯데그룹]

신 명예회장은 1988년 서울 올림픽을 위해 송파구 잠실동에 '롯데호텔 월드'를 연 뒤 같은 해 놀이공원 '롯데월드 어드벤처'를 열었다. 이후 1997년에는 부산 롯데월드를 개장하며 레저 사업도 확장시켰다. 사진은 서울 롯데월드 개관식에 참여한 신 명예회장

 [사진=롯데그룹]
[사진=롯데그룹]

롯데그룹을 재계 5위의 대기업으로 일궈낸 신 명예회장은 1987년 부지 매입 이래 20여 년 동안 추진해 왔던 롯데월드타워 건설을 2009년부터 시작했다. 롯데월드타워는 지상 123층에 554.5m 높이로 세워져 서울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았다. 사진은 2011년 롯데월드타워 건설 현장을 살펴보는 신 명예회장의 모습.

이현석 기자 try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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