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어머니인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의 자택을 찾아 언쟁을 벌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 25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 이명희 고문의 자택에서 이 고문과 격하게 충돌한 것으로 전해진다.
발단은 지난 23일 조 회장의 누나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입장 표명이었다. 조 전 부사장은 지난 23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조원태 대표이사가 공동 경영의 유훈과 달리 한진그룹을 운영해 왔고, 지금도 가족 간의 협의에 무성의와 지연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 회장은 이 고문이 이 같은 조 전 부사장의 주장을 묵인한 것이 아니냐며 불만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점차 언성이 높아졌고 조 회장이 화를 내는 과정에서 거실에 있던 화병 등이 깨지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진그룹 측은 이에 대해 "집에서 소란이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몸싸움 등은 없었던 것으로 안다"며 "자세한 대화 내용은 총수 일가의 개인적인 일이라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한진그룹의 지주사인 한진칼은 최대주주 조양호 회장의 별세에 따른 상속으로 주요주주가 변경됐다고 지난 10월 공시했다. 총수일가의 지분율은 조원태 6.46%, 조현아 6.43%, 조에밀리리(조현민) 6.42%, 이명희 5.27% 등이다.
형제 간 지분율이 엇비슷한 만큼, 결국 어머니인 이 고문이 누구를 지지하느냐에 따라 차기 회장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조원태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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