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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합류 허민…구원 투수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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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파의 아버지' 외부에서 조력…넥슨 게임 개발에 참여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의 넥슨 합류가 공식화됐다. 지난 8월 허 대표의 영입 가능성이 처음 제기된 지 한달여 만이다. 넥슨의 간판 게임인 '던전앤파이터' 성공 신화를 쓴 허민 대표가 넥슨의 구원 투수로 나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일 전망이다.

9일 넥슨(대표 이정헌)은 원더홀딩스(대표 허민)에 3천50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고 신주 인수 방식으로 지분 11.1%를 확보(2대 주주)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허민 대표는 넥슨의 외부 고문으로 넥슨의 전반적인 게임 개발에 참여한다고 덧붙였다.

허민 대표는 네오플을 창립해 글로벌 히트작인 던전앤파이터를 개발하고 2008년 넥슨에 매각한 바 있다. 이후 '위메프'를 창업해 국내 e커머스 시장을 개척했으며 에이스톰과 원더피플에서 총괄 프로듀서로 게임 개발을 진두지휘하는 등 게임과의 연을 이어왔다. 원더홀딩스는 2009년 허민 대표가 설립한 지주사로 산하에 게임 개발사 원더피플, 에이스톰과 위메프 등을 소유하고 있다.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가 외부 고문으로 넥슨 게임 개발에 참여한다.
허민 원더홀딩스 대표가 외부 고문으로 넥슨 게임 개발에 참여한다.

앞서 허민 대표의 넥슨 합류 가능성이 거론되던 8월경 게임업계에서는 허민 대표가 넥슨의 체질 개선을 주도하고 넥슨은 허 대표에 투자를 진행하는 '윈윈' 관계를 맺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는데,

이러한 예상이 어느정도 들어맞은 셈이다. 앞서 김정주 넥슨 창업주는 2015년 7월 지주사 엔엑스씨를 통해 위메프에 1천억원을 투자하며 허 대표와 연을 지속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허민 대표가 고문으로써 넥슨에 미칠 영향력이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게임업계는 허민 대표가 고문으로써 넥슨 개발작들을 사실상 총괄할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앞서 정상원 넥슨 부사장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공석이 된 개발 총괄의 자리를 허민 대표가 이어 나갈 것이라는 관측이다. 원더홀딩스 산하 원더피플, 에이스톰이 개발 중인 게임을 넥슨이 퍼블리싱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넥슨 측은 사내 개발 구조가 7개 스튜디오 체제로 개편됐고 이를 이정헌 대표가 총괄하는 만큼 허민 고문이 직접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민 대표는 고문으로 조언하는 관계라는 것이다. 아울러 허민 고문이 본사 이사로 선임될 가능성 또한 현재로서는 없다는 게 넥슨의 설명이다.

이날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는 "원더홀딩스의 자회사들은 게임 및 e커머스 등 다방면에서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며 뛰어난 성과를 거두고 있어 넥슨이 추구하는 방향과 맞닿아 있다"며 "특히 게임에 대한 허민 대표의 높은 열정과 통찰력은 앞으로 넥슨의 차별화된 경쟁력 제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투자 및 영입 취지를 설명했다.

허민 대표 영입이 공식화된 가운데 최근 연이은 개발 프로젝트의 중단으로 시끄러웠던 넥슨이 다시 안정을 찾을지도 주목된다. 던전앤파이터에 의존하는 넥슨 매출을 다각화하는 계기가 마련될지도 관심사다.

넥슨은 앞서 '프로젝트G', '페리아 연대기' 등 크고 작은 내부 프로젝트들이 중단되고 관련 인력이 전환 배치되지 않으면서 뒤숭숭한 분위기가 조성됐다. 급기야 넥슨 노동조합인 '스타팅포인트'는 지난 3일 판교 넥슨사옥 앞에서 고용 안정 보장 촉구 집회를 열기도 했다. 이날 주최 측이 추산한 시위 인원은 600명에 이르렀다.

문영수 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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