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유엔(UN·국제연합) SDGs(지속가능발전목표) 이행에 착수했다. 올해부터 2021년까지 SDGs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과제를 세우고, 오는 2025년 이를 1차적으로 실현한다는 목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유엔 SDGs의 총 17개 목표 달성을 위해 중장기 계획을 구축했다. 유엔 SDGs는 17개 목표, 169개 세부 목표로 구성된 합의로 지난 2015년 9월 제70회 UN 개발정상회의에서 채택됐다. 2016년부터 오는 2030년까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이 함께 경제적인 성장과 함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환경적·사회적 성장을 이뤄 나가자는 것이 골자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현대자동차그룹, KT 등이 이를 달성하기 위한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유엔 SDGs는 크게 ▲빈곤퇴치 ▲기아종식 ▲건강과 웰빙 ▲양질의 교육 ▲양성평등 ▲식수 및 위생시설 접근 보장 ▲에너지 접근 보장 ▲경제성장 및 양질의 일자리 ▲사회기반시설 구축 및 산업화 증진 ▲불평등 완화 ▲지속 가능한 도시 조성 ▲지속 가능한 소비 및 생산 ▲기후변화 대응 ▲해양자원 보호 ▲육상 생태계 보호 ▲평화롭고 포용적인 사회 촉진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등의 목표로 구성됐다. 이들 대주제에 파생된 소주제들이 세부 내용이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발간한 '2019 지속경영가능보고서'에 이 같은 내용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LG디스플레이는 보고서에서 "LG디스플레이는 미래 세대의 필요를 충족시키면서 오늘의 필요도 함께 충족시킬 수 있는 사회와 경제 발전과 더불어 환경 보호를 충족시킬 수 있는 미래지향적인 이행 목표와 성과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이들 목표를 빠르면 오는 2025년까지 달성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구체적으로 추진해야 할 목표를 제시했다. 대표적으로 '양성평등'을 위해 여성 관리자 비율을 확대하고, '빈곤퇴치'를 위해 글로벌 생산거점별로 빈곤퇴치활동 계획 수립 및 재원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공급망 사업자의 장기 부채상환을 지원하고, 임직원·협력사 가족의 영양결핍을 방지하며, 사업참여 기회 제한 등 차별적 규제조항 철폐 등의 계획도 세웠다.
아울러 재활용수 사용률을 확대하고, 제품 폐기물 회수율을 확대하며, 대표 제품 생산시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줄이고, 글로벌 생산거점 전체의 에너지 효율을 개선하는 등 환경적인 면을 고려한 목표도 여럿 잡았다.
CEO(최고경영자) 직속 조직인 CSR위원회에서 SDGs에 대한 진행·달성 상황 등을 총괄할 계획이다. 이를 점검하기 위해 반기 단위로 실적을 조사하고, 연간 단위로 제시한 목표가 달성됐는지를 분석할 예정이다. 앞으로 매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진행 상황도 공유한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기존에도 이러한 활동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향후 사회공헌·환경 등의 활동과 관련해 SDGs라는 기준에 따라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청사진을 담은 것이라고 보면 된다"며 "2025년까지 1차 목표를 달성하게 된다면 이에 맞춰 2차·3차 목표를 세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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