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네이버에 이어 카카오도 일본에서 간편결제 서비스를 시작했다.
국내 업체들은 해외 시장에서도 간편결제 서비스를 가동하면서 글로벌 핀테크(금융과 IT 접목)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자회사 카카오페이는 이날부터 후쿠오카 공항 국제선 터미널 전 매장에서 간편결제 서비스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지난 11일부터 후쿠오카 다이마루 백화점에서도 시범 운영을 하고 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시범 운영 후 일본 전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라며 "이를 발판삼아 연내에는 다른 국가로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페이는 제휴 관계에 있는 알리페이 가맹점을 활용해 간편결제 사업을 진행한다. 이용자는 스마트폰에 생성된 QR코드·바코드를 상점에서 제시하면 바로 결제할 수 있다.
네이버는 지난달부터 일본 오프라인 상점에서도 네이버페이로 결제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5월 28일부터 외국환거래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간편결제 서비스로 해외에서 결제할 수 있는 길이 열렸기 때문. 이용자로서도 해외에 갈때 환전이나 신용카드가 필요 없게 된 셈이다.
국내 간편결제 서비스는 일본을 시작으로 중국 등 해외로 간편 결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우선 일본으로 가는 한국인 관광객이 주요 타깃이다.
다만 최근 일본의 한국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로 커진 반일 정서 등이 변수. 실제로 카카오페이는 이용자 대상 공지사항으로 일본 결제 서비스 시작을 알리렸다. 구체적인 서비스 방식 등 공개도 따로 없었다.
이는 앞서 네이버는 지난달 17일 네이버페이 결제 서비스 개시를 공식 발표한 것과는 상당히 조용한 행보다. 네이버때는 일본 규제 발표 전이었다는 점에서 미묘한 분위기 차이가 감지되는 것.
이와 관련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시범 운영 단계라 대대적으로 홍보하지는 않았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 했다.
그러나 이번 일본 규제 논란이 당장은 반도체 등 제조분야에 초점을 맞췄지만 이에 따른 양국 관계 악화 등에 따른 여파가 어디까지 미칠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 포털업계 역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태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최근 일본에서 간편결제 등 핀테크 분야 외에도 콘텐츠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당장은 규제 영향권이 아니어도 소비자들의 반일, 반한 감정 확대 등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어 적극적인 마케팅도 쉽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상황이 어떻게 흘러갈 지 예단할 수 없기 때문에 지켜보고 있다"며 "조속히 갈등이 해결 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혜정 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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