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올해 초 시작된 신규 분양 아파트의 무순위 접수가 용인 수지구에서도 처음으로 진행된다.
한화건설은 신분당선 동천역 인근에서 분양하는 '수지 동천 꿈에그린'의 부적격 당첨, 계약포기 등으로 발생한 잔여물량에 대해 29일 무순위 접수를 받는다고 24일 밝혔다.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경기도, 서울·인천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이면 금융결제원 홈페이지인 아파트투유를 통해 청약 가능하다. 당첨자는 내달 4일 발표되며 계약은 내달 5일로 예정돼 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투기과열지구와 용인 수지구 같은 청약과열지역(조정대상지역)에서 미계약분과 미분양분이 20가구 이상인 경우 아파트투유를 통해 잔여가구를 공급하도록 주택공급규칙을 변경했다. 이에 따라 2월 입주자모집공고를 내는 단지부터 변경된 규칙이 적용됐다.
투기과열지구·청약과열지역에서는 청약요건이 까다로운데다 대출규제 탓에 무순위 접수 경쟁률이 일반 청약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 가점이 낮은 무주택자, 갈아타려는 1주택자, 현금부자 등이 인기 단지에 대거 몰리기 때문이다.
41가구를 모집한 분당 지웰푸르지오의 무순위 접수에 3천67명이 몰려 7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청량리역 해링턴플레이스는 21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수지 동천 꿈에그린 분양관계자는 "분당신도시와 인접해 있는데다 신분당선 동천역을 통해 강남권과 바로 연결되는 입지여서 분당 및 강남의 이전수요가 많은 곳이 동천동"이라면서 "실제로 일반청약에서 서울·분당 2순위 청약자가 용인지역 1순위 청약자를 크게 웃돌았다"고 말했다.
부동산114 통계분석 프로그램(K-Atlas)에 따르면 분당신도시 정자동과 이웃한 수지구 동천동의 최근 2년간 전입 인구 가운데 70%는 분당 서울 수원 등지에서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신도시 정자동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이 3.3㎡당 2천200만원대 인데 반해 동천동은 새 아파트라도 2천만원대를 밑돈 것도 인구유입 요소로 작용했다는 게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들의 분석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9층, 4개 동, 아파트 293가구와 오피스텔 207실로 이뤄진다. 아파트는 ▲74㎡ 5개 타입 148가구 ▲84㎡ 4개 타입 145가구로 구성된다.
견본주택은 동천역 2번 출구 근처인 수지구 동천동 901번지에 마련돼 있다. 입주는 2022년 3월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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