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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프, 지난해 인건비 300억 투자에도 적자폭 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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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액 늘었지만 자본잠식 상태 '여전'…직매입 비중 줄여 '손익개선'

[아이뉴스24 송오미 기자] 위메프가 포괄임금제 폐지 등으로 상당한 비용을 인건비로 지출, 영업손실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2017년에 비해 손익 개선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위메프는 2011년 설립 이후 적자가 8년째 계속되고 있다.

위메프는 지난해 실적을 최종 집계한 결과 연간 거래액은 전년 대비 28.6% 증가한 5조4천억 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지난해 전체 온라인 유통업체 성장률인 15.9%를 넘어섰다. 매출은 4천294억 원, 영업손실은 390억 원을 기록했다.

위메프 신사옥[사진=위메프]
위메프 신사옥[사진=위메프]

위메프는 거래액이 5년 전인 2013년 7천억 원에서 8배 가까이 성장했지만, 회사 설립 후 8년간 한 번도 흑자를 내지 못했다. 이로 인해 누적 적자는 총 3천700억 원이 넘는다.

또 위메프는 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로, 자본잠식률은 1천376%에 달한다. 자본총계는 2017년 –2천398억 원에서 지난해 –2793억 원으로 감소했고, 총 부채는 2017년 5천366억 원에서 작년 5천712억 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에도 영업손실은 전년 대비 6.4% 줄어든 390억 원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손실도 전년 대비 7.3% 감소한 441억 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위메프는 지난해 6월 포괄임금제 폐지에 따라 인력을 충원하고, 초과근무 수당을 추가 지급하면서 인건비 지출이 340억 원 이상 증가했다. 이를 고려하면 안정적인 손익구조 기반을 마련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같은 결과는 직매입 사업에서 발생하는 매출 거품을 과감히 걷어내고 물류·배송 비용을 크게 줄인 게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또 파트너사와 협업을 강화해 중개 방식의 판매수수료 매출을 전년 대비 38.7% 성장한 3천24억 원까지 끌어올렸다.

위메프 관계자는 "직매입은 배송비와 물류창고 운영비용 때문에 팔면 팔수록 적자"라며 "너무 손익이 안나온다고 생각해서 직매입 비중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위메프는 3년 연속 영업활동 현금흐름의 흑자(348억 원)에 성공하고 기말현금 역시 1천902억 원을 기록했다.

위메프는 올해도 물류비용 부담이 큰 직매입 비중을 과감히 축소하고 소비자들에게 가격 혜택을 줄 수 있는 특가 상품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박은상 위메프 대표는 "고객에게 직접적 혜택을 줄 수 있는 '가격' 경쟁력을 더해 고객의 돈과 시간을 아껴드리겠다"며 "또 더 많은 중소 파트너사들이 성공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위메프 식 눈덩이 효과(Snowball Effect)를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오미 기자 ironman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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