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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조 배달 앱 시장에 위메프도 도전장…경쟁도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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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이어 위메프도 가세…4월 중 '위메프오 배달·픽업' 론칭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쿠팡에 이어 위메프도 배달앱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이커머스 업체가 배달의민족·요기요·배달통·우버이츠 등이 경쟁하는 3조 원 규모의 국내 배달앱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기존 업체들의 긴장감도 더해지고 있다.

위메프는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 '위메프오 배달·픽업(가칭)'을 통해 배달앱 서비스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다만 위메프는 우버이츠, 쿠팡이츠처럼 배달서비스를 직접 진행하지 않으며, 주문자와 영업점 간의 주문 중계만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업주들은 기존에 사용하던 배달망을 그대로 활용하면서 위메프오 배달·픽업이라는 새로운 판매루트를 추가할 수 있다.

위메프오 배달·픽업 파트너십에 따른 초기 비용은 없으며, 주문에 대한 사후 수수료(최저 수준)만 부담하면 된다. 이에 골목상권 자영업자들은 추가 부담 없이 판매루트를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위메프 관계자는 "현재 주요 프랜차이즈 기업과 강남·서초구 골목상권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파트너십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며 "4월 중 시범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진행하고 있고, 상황에 따라 일정은 변경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위메프오는 지난해 9월부터 골목상권 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위메프오 픽업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이용자가 모바일앱으로 사전에 주문을 하고 매장에서 바로 식음료를 가져가는 방식으로, 대형 브랜드만 구축 가능한 시스템을 개발해 자영업자들에게 제공했다.

위메프가 준비 중인 서비스는 픽업에 배달을 더해 파트너십을 맺은 자영업자들이 픽업만, 배달만, 픽업+배달을 선택할 수 있다. 픽업의 경우 사은품이나 추가할인 등의 혜택도 자영업자들이 선택할 수 있어 기존 배달 앱과 차별화됐다.

위메프 관계자는 "입찰, 지역 선정을 통한 광고상품을 운영하지 않을 것"이라며 "고객 만족도, 판매량, 거리 등을 기반으로 노출 순서를 설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위메프오 배달·픽업을 통해 주문·결제가 이뤄지면 수수료를 과금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며 "수수료율은 기존 업계 수수료 대비 확연히 낮은 수준으로 책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쿠팡에 이어 위메프까지 배달앱 시장에 뛰어들자 일각에서는 각 업체가 앞 다퉈 중개 수수료나 광고료 인하에 나서게 되면 프랜차이즈 가맹점과 자영업자들의 수익성이 나아질 수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현재 배달앱 시장은 2010년 초반에 등장한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배달통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점유율은 각각 55.7%, 33.5%, 10.8%를 차지한다. 이들 중 일부는 중개수수료 없이 경쟁입찰 방식으로 노출 우선순위를 높여주는 식으로 광고료를 받았으나, 국정감사에서 여러 차례 지적을 받아 올해부터 이 같은 운영 방식을 수정하기로 했다.

앞서 쿠팡은 지난해 11월 배달앱 '쿠팡이츠'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으며, 올 상반기 중 시범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은 위메프와 달리 고용한 배달원을 이용해야 하지만 30분 안에 음식을 전달하는 것을 경쟁력으로 삼고 있다. 다만 빠른 배달을 목표로 하는 만큼 가맹점주나 자영업자가 내야 할 수수료는 20% 수준으로 다른 곳보다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위메프와 쿠팡이 가세해 이곳의 배달앱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게 되면 기존 업체들도 변화를 시도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번 일로 그동안 수수료, 광고비 등에 부담을 느끼고 배달앱에 등록하지 않았던 이들이 합류하게 되면 시장이 급속도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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