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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10 5G 전파인증 통과 …남은 과제 '혼간섭·요금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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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말 출시 등 상용화 시계 다시 빨라지나 …정부 발빠른 대응 필요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S10 5G가 전파인증을 통과, 출시 작업을 끝냈다. 5세대통신(5G) 모바일 세계 첫 상용화 경쟁이 뜨거워진 가운데 국내 5G 상용화 시계가 다시 빨라질 지 주목된다.

이번 전파인증은 5G 스마트폰으로는 첫 사례. 관련 절차가 모두 끝난만큼 조만간 필드테스트에 돌입한다. 기술적으로는 미국 대비 한발 앞서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네트워크 안정화와 함께 요금제 인가 또는 신고는 과제다. 정부가 발빠른 대응에 나설지도 주목된다.

18일 국립전파연구원은 삼성전자 '갤럭시S10 5G(모델명 SM-G977N)'의 5G NR 이동통신용 무선설비의 기기에 대한 전파인증 결과를 게재했다.

이통사 고위 관계자는 "5G 첫 단말에 대한 법적인 절차가 모두 마무리 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이에 따라 조만간 필드테스트를 거쳐 5G와의 적합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당초 이달말 스마트폰을 이용한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핵심 조건인 네트워크와 단말, 요금제 등이 완비돼 있지 않아 내달로 사실상 일정이 밀린 상태.

이 가운데 최근 미국 이통사 버라이즌이 기존 5월 상용화 계획을 4월 11일로 앞당기는 등 변수가 불거졌다. 한국의 '세계 최초 상용화'에 적색불이 켜진 상태다.

미국 버라이즌이 상용화할 예정인 모토 5G 모드(우측)와 앞서 출시된 모토Z3
미국 버라이즌이 상용화할 예정인 모토 5G 모드(우측)와 앞서 출시된 모토Z3

◆5G 폰 준비 완료, 이르면 내달 첫 주 출시

미국 버라이즌은 지난해 소개된 모토로라 '모토 5G 모드' 모듈을 통해 세계 최초 상용화 도전을 선언했다. 본체는 이미 출시된 모토Z3 모델로 퀄컴 스냅드래곤835 모바일AP가 장착된 LTE 스마트폰이다.

여기에 케이스 형태의 '모토 5G 모드'를 장착시키면 5G를 이용할 수 있다. 모듈 또한 지난해 공개된 바 있으며, 퀄컴의 5G 모뎀인 '스냅드래곤 X50'이 탑재돼 있다.

우리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동통신 3사는 삼성전자 갤럭시S10 5G 스마트폰이 전파인증을 통과함에따라 5G 네트워크와 완벽한 적합성을 위한 필드테스트에 돌입할 계획이다.

통상적으로 스마트폰의 전파인증 통과시점을 기준으로 2~3주내 출시가 이뤄진다. 업계에 따르면 곧 삼성전자가 관련 단말을 이통사에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략 단말의 경우 금요일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아 업계 관측대로라면 4월 첫주인 5일이 유력시된다.

이통사 관계자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중심으로 미국이 5G 시장 선점을 위한 발빠른 행보를 보이는 만큼 국내도 빠르게 이에 대응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전파인증을 통과한 삼성전자 갤럭시S10 5G [자료=국립전파연구원]
전파인증을 통과한 삼성전자 갤럭시S10 5G [자료=국립전파연구원]

◆세계 최초 경쟁, 요금제 걸림돌 될라 …공은 정부로?

핵심 난제였던 5G 스마트폰 출시 절차가 본궤도에 오르면서 요금제 인가 여부가 최대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G 상용화 필수 요소로 통신망과 단말기, 요금제를 꼽은 바 있다. 이 중 통신망은 혼간섭 문제로, 요금제는 SK텔레콤의 인가가 반려되면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5G 요금제는 시간이 필요한 상황. SK텔레콤은 지난달 27일 과기정통부에 5G 요금제 인가 신청을 했으나, 과기정통부가 검토 끝에 지난 5일 이를 반려했다. 통상적으로 요금제 등의 이용약관 인가 신청은 심의 등 과정에서 반려 및 수정을 거치게 되지만 반려 사실을 정부가 공식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과기정통부는 SK텔레콤이 신청한 5G 요금제가 대용량 고가 구간으로만 구성돼 있어 대다수 중소량 이용자의 선택권을 제한할 우려가 크다며 이의 보완을 권고했다. 사실상 요금을 낮추라는 요구다.

이에 따라 인가 대상이 아닌 KT와 LG유플러스도 SK텔레콤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섣불리 요금을 신고, 인가 내용과 차이가 벌어질 시 불게될 역풍을 의식해서다.

더욱이 일부 시민단체가 2만~3만원 수준의 5G 요금제까지 요구하고 있어 서비스 초기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고객층을 타깃으로 준비해온 업계로서는 해법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 LTE보다 낮은 5G 요금제 출시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정부의 합리적 판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5G 세계 최초를 공헌한 만큼, 그에 따른 준비와 지원에 보다 철저히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외 네트워크 안정화도 남은 과제다. 지난해 12월 1일 이통3사가 5G 전파를 쏜 이후로 고정위성과의 주파수 혼간섭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것. 3.5GHz 주파수 대역에서 아리랑국제방송과 KBS월드채널 등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3696MHz 주파수 대역에서 수신되고 있는 조선중앙TV와의 혼간섭 문제로 지난 2월 북미정상회담 때 방송사 지역 5G 기지국의 전원이 내려간 바 있다.

과기정통부는 이에 따른 대책 마련을 위해 방송사와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나 아직까지 구체적인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문기 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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