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지혜 기자]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가열담배) 시장이 '2라운드'에 돌입했다. 기기 교체시기를 맞물리면서다.
전자담배 시장 1위인 필립모리스가 지난 10월 '아이코스3'를 공개하자, KT&G도 '릴 하이브리드'를 내놓고 본격적으로 맞붙는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G는 이날 서울 중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개념의 궐련형 전자담배 릴 하이브리드를 오는 28일 공식 출시한다.
이번 제품은 디바이스에 액상 카트리지를 결합해 사용한다는 점에서 기존 가열식 전자담배와 차이가 있다. 액상 카트리지를 디바이스에 결합한 후, 전용 스틱을 삽입해 작동하면 액상이 가열돼 발생하는 증기가 스틱을 통과한다. 이로 인해 기존 제품 대비 연무량이 향상되고 특유의 찐맛은 줄었다.
릴 하이브리드는 전용 스틱을 감지할 수 있는 센서가 탑재돼 릴 하이브리드 전용 스틱 이외의 기존 스틱을 삽입하면 디바이스가 작동하지 않는다. 또 전용 스틱은 삽입되는 끝부분이 'Y'자 형태의 구조로 돼 있어 담배 잔여물이 빠지는 것을 원천 차단한다. 덕분에 디바이스 청소가 한결 더 쉬워졌다.
릴 하이브리드는 일체형 구조로 소비자 편의성을 높였다. 3회 연속흡연을 제공한다. '미드나이트 블랙'과 '로즈 골드' 2종으로 출시되며 광택을 지니는 메탈 재질감으로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전용 스틱인 '믹스(MIIX)'는 풍부한 맛의 '믹스 프레소', 두가지 맛의 '믹스 믹스', 시원한 맛의 '믹스 아이스' 등 3가지가 있다.
릴 하이브리드와 전용 스틱 믹스는 강남·동대문·송도에 위치한 플래그십 스토어 '릴 미니멀리움'에서 28일부터 판매한다. 릴 하이브리드 디바이스는 서울지역 편의점을 대상으로 12월 3일부터 사전 예약 시행 후 12월 12일 판매를 시작하며, 전국 편의점 판매는 2019년 1월에 예정돼 있다.
임왕섭 KT&G 제품혁신실장은 "KT&G만의 독자적인 기술이 집약된 릴 하이브리드는 기존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자들이 겪었던 불편함을 개선했다"며 "KT&G만의 차별화된 궐련형 전자담배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기존 담배 시장과 마찬가지로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도 KT&G가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5일 한국필립모리스는 신제품 ‘아이코스3’와 ‘아이코스3 멀티’를 출시했다. 아이코스3는 최신 설계가 적용돼 기능성과 휴대성, 디자인이 개선된 게 특징이다. 충전 시간이 이전 모델보다 40초가량 짧아졌고 크기가 작아져 휴대성이 강화됐다.
아이코스3 멀티는 소비자 요구사항을 반영해 재충전 없이 연속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최대 10회까지 사용할 수 있고 1회당 6분 또는 14모금 이용할 수 있다. 최대 연속 사용시간은 60분이다.
이에 따라 국내 전자담배 시장을 두고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3'와 KT&G의 '릴 하이브리드'가 본격적인 2라운드를 전개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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