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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 증선위] ② '운명의 날'…증권가 상폐여부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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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폐지 힘들어… 주가는 장중 8%대↑

[아이뉴스24 장효원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고의적 분식회계 여부가 이날 가려질 예정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낙관적인 모양새다. 주가가 8%이상 상승하고 있어서다. 증권가에서도 실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상장폐지까지 가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14일 오후 2시20분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 거래일보다 8.13%(2만5천500원) 상승한 33만9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2일 고의 분식회계 불안감이 커지면서 22% 폭락한 이후 이틀간 계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가 눈에 띈다. 지난 12일 외국인은 약 3만주의 매도 우위를 보이며 주가를 눌렀지만 전날 다시 2만1천주가량을 순매수했고 이날도 2만9천주 이상을 사들이고 있다.

현재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고의성 여부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낼 정례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 감리위원회가 첫 회의를 연 후 약 6개월 만이다. 결과는 장 종료 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 쟁점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5년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기준을 바꾼 과정이 고의적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가치를 부풀리기 위함이었는지 여부다. 고의 분식회계가 인정되면 삼바 주식거래는 정지되고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 오른다.

이달미 SK증권 애널리스트는 "만약 증선위가 고의성을 인정할 경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식은 즉시 매매거래정지에 들어간다"며 "또한 거래소가 자체적으로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를 15일간 진행하고 만약 여기에서 상장폐지여부 결정이 나지 않으면 20일 이내에 기업심사위원회를 소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어떤 판정을 받더라도 상장폐지로 연결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고의적 분식회계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지만, 한국거래소의 판단 기준은 주로 기업의 재무적 안정성에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과거 대우조선해양은 분식회계로 인해 재무적 불안정성이 부각돼 상장폐지 심사대상 및 거래정지가 1년간 지속된 후 풀렸다. 한국항공우주는 재무실적이 우수해 심사 대상에서 제외되고 거래가 재개됐다.

이태영 KB증권 애널리스트는 "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는 심의 대상 기업의 영업 지속성, 재무 건전성, 기업지배구조 및 내부통제제도의 중대한 훼손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며 "과거 기업심사위원회 심의 여부가 고려됐던 대우조선해양, 한국항공우주 등의 사례를 봤을 때 대부분 재무적 안정성에 초점을 맞춰 (상폐 심사)대상 여부를 판단했다"고 분석했다.

또 외국인의 유출을 부를 수 있는 코스피200지수 제외 이슈도 발생할 가능성이 적을 것으로 판단된다는 의견이다.

강송철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관리종목이나 상장폐지 종목으로 지정되지 않는다면 코스피200지수에서 곧바로 제외될 일도 없다"며 "대우조선해양이나 한국항공우주 사례를 볼 때 모두 분식회계로 결론이 났지만 지수로 제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장효원기자 specialjh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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