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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리뷰]머리 쓰는 카드 게임 '마블 배틀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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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IP 활용한 전략 게임…12개 타일을 지배해야 승리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한때 캡틴 아메리카와 아이언맨이 누군지도 모르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어지간한 마블 히어로가 누군지 이름을 알아보는 수준은 됐다. 마블 영화가 연달아 흥행을 거두면서 유명세를 치른 까닭이다.

이제 국내에서도 마블 히어로를 모르는 사람보다는 아는 사람이 더 많아졌으리라 본다. 지식재산권(IP)의 힘이 막강해졌다는 의미다.

최근 들어 마블 IP를 활용한 게임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넥슨이 지난달 24일 출시한 모바일 게임 '마블 배틀라인'도 그중 하나다. 마블 배틀라인은 아이언맨, 스파이더맨 등 유명 마블 히어로와 빌런을 수집해 상대와 머리싸움을 벌이는 전략 카드 게임이다. 마블 특유의 흥미로운 스토리와 고품질 일러스트로 수집욕을 자극하는 게임이기도 하다.

직접 플레이해 본 마블 배틀라인은 그동안 출시된 여타 카드 게임들과 차별화를 시도하기 위해 꽤 고심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사실 모바일 카드 게임은 별다른 튜토리얼이 딱히 필요 없을 정도로 정형화돼 있는 편인데, 이 게임은 독특한 특성 때문에 약간의 공부가 필요했다. 물론 유명 히어로 아이언맨이 친절하게 튜토리얼을 도와줘 그리 어려운 공부는 아니었다.

마블 배틀라인은 손패에 쥐고 있는 카드들을 총 12개 타일(3*4)로 구성된 전투맵에 배치해 상대를 공격하게 된다. 이 맵은 아군과 적군이 서로 공유하며 자기 턴이 되면 어디든 자유롭게 카드를 놓을 수 있는 방식이다. 마블 히어로와 빌런으로 구성된 각각의 카드들은 인접한 적을 공격하거나 특수 효과를 발휘하는 등 고유한 능력을 지닌다.

이때 관건은 카드들을 가로·세로 혹은 대각선으로 라인을 형성해야 상대의 메인 캐릭터에게 피해를 입힐 수 있다는 점이다. 라인을 잇지 못하면 필드에 배치된 상대 카드들과 소모전만 벌이게 된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마블 배틀라인에서는 흥미롭고도 머리를 써야 하는 상황이 종종 발생한다. 마치 오목을 두듯 상대가 라인을 잇지 못하도록 길목에 내 카드를 배치하거나 두 갈래의 라인을 형성해 상대에게 양자택일을 강요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원작 만화를 보듯 술술 넘어가는 스토리도 눈길을 끌었다. 마블 배틀라인의 핵심 줄거리는 강력한 힘을 지닌 '코스믹 큐브'를 지키려다 행방불명된 캡틴 아메리카를 찾아 나선다는 내용으로 이 과정에서 각종 마블 영화에 등장한 유명 마블 영웅과 빌런들이 다수 등장한다.

고품질 캐릭터 일러스트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마블 배틀라인에 묘사된 영웅들은 묘하게 만화보다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나오는 배우들의 얼굴을 닮은 편. 자신이 좋아하는 히어로가 어떻게 등장하는 지 살펴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일 듯하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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