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재형 기자] 위안화 약세 및 주가지수 하락 등 중국 금융 불안정성이 확대되고 있다. 중국인민은행은 26일 위안화 기준치를 1달러=6.9510위안으로 설정 고시하면서 7위안대 임박을 알렸다.
이는 전날 위안화 기준치 1달러=6.9409위안 대비 0.0101위안, 0.15% 절하한 것으로 1년9개월 만에 저가권으로 떨어졌다. 중국 증시 약세와 미중 무역마찰 등이 하락배경이다. 1달러당 6.95위안을 바꿀 수 있을 정도로 위안화의 가치가 떨어졌음을 의미한다. 올해 들어 6.3% 가까이 하락한 셈이다.
중국 경제에 발간불이 드리우면서 당초 목표치로 제시했던 경제성장률 6.5% 달성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중국은 3조1천억 달러를 넘어서는 안정적 외환을 보유한 만큼 급작스러운 금융 리스크 확대는 제한적일 전망이나 7위안대 선 후퇴는 가까운 장래에 벌어질 수순으로 보고 있다.
티모시 모에 골드만삭스 아시아 거시 연구 공동책임자는 24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달러화 강세로 위안화 가치가 점차 하락할 것"이라며 "위안화가 심리적 지지선인 달러당 7위안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7위안 돌파가) 올해 안에 일어날 것 같진 않다"며 "7위안은 단기기준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미 재무부는 지난 17일 환율보고서에서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는 대신 '관찰대상국'으로 유지했다. 미 행정부는 중국이 통화를 절하함으로써 경제를 살리려 한다는 의혹을 보내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26일 월말 재정지출 증가와 역레포(역환매부 채권) 만기 등 상황을 감안해 공개시장 조작을 실시하지 않는다고 발표한 상황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위안화 방어 목적에서 미국채를 매도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미국채의경우 수급보다 펀더멘털에 의해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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