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이 12일 오후 9시 기자회견을 통해 당 의장직과 선대위원장 직을 사퇴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열린우리당이 8시 30분 긴급 중앙상임위원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정리하고 있다.
유시민 의원은 이날 기자실을 찾아 "비록 (정 의장의) 말 실수가 있었지만 의장직 사퇴에 대해 말리는 사람이 많다"며 "8시 30분 중앙상임위를 열고 정의장 입장을 듣고, 네티즌 동향을 분석하기 위해 전자정당기획단 사람도 참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정의장 사퇴가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다만 1월 11일 당원 손으로 의장이 된 후 정 의장이 열린우리당 지지율을 1위로 만드는 등 공헌한 바가 크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의장과 당은 함께 살고 함께 죽는 것"이라며 "때로 조직 구성원들의 판단과 어긋날 수 있지만, 정동영 의장은 우리당의 가장 귀중한 당원임에 분명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정 의장이 사퇴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간 후, 인터넷에는 맹렬한 토론이 벌어지고 있다.
"자신을 희생하며 책임지는 정치를 보여줬다"는 옹호론과 "선거를 앞둔 '쇼'에 불과하다는 비판론이 맞붙고 있는 것.
이와 함께 중립적 입장에서 모든 당이 '이미지 정치'에 나서고 있다고 비난하거나, 언론의 '말꼬리 잡기식' 보도 행태가 심각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미디어다음 토론방에서 '애고'란 네티즌은 "'정치쇼'에는 자기 희생이 뒤따르지 않는다"며 "정동영 의장은 큰 자리를 내놓음으로써 책임지는 정치를 보여줬다"고 옹호했다.
반면 '총선도...'라고 밝힌 네티즌은 "선대위원장이 별거인가?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에 당선돼 나중에 대선을 노리는 것 같은데 깨끗하게 정계를 은퇴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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