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지수 기자] KEB하나은행이 올 상반기 은행권 기술금융 실적 평가 결과 대형은행 중 1위를 차지했다.
금융위가 28일 발표한 '2018년 상반기 은행권 기술금융 실적 평가 결과 및 자체 기술금융 평가 레벨 심사 결과'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100점 만점에 72.8점을 기록하며 대형은행 그룹 중 1위에 올랐다. IBK기업은행은 71.5점으로 2위를 기록했다.
금융위는 은행권 실적 평가의 경우 기술금융 대출 공급 규모와 질적 구성, 기술 기반 투자 확대 및 기술금융의 은행별 내재화 정도를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은 올 상반기 투자 부문에서 만점을 받았으며 공급 규모와 기술 기업 지원에서도 양호한 평가를 받았다.
기업은행은 공급 규모에서 큰 차이로 1위를 기록했다. 기술 기업 지원 측면에서도 양호한 실적을 보였지만 투자 부문이 다소 미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전기 대비 순위가 한 계단 하락했다.
소형은행 그룹의 경우 부산은행이 70.2점으로 1위에 올랐다. 그 뒤를 대구은행(68.8점)이 이었다. 작년 하반기 기술금융 실적 평가에서는 경남은행이 1위, 대구은행이 2위에 오른 바 있다.
부산은행은 공급 규모 면에서 다른 은행을 크게 앞섰다. 기술 기업 지원, 투자 부문에서도 양호한 성적을 기록해 지난 2016년 상반기 이후 2년 만에 1위를 탈환했다.
대구은행은 인력과 전담 조직, 리스크 관리 체계 등 지원 역량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으며 2위에 올랐다.
금융위는 기술 금융이 양적, 질적으로 계속 성장해 은행권의 새로운 여신관행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술신용대출은 증가액은 15조원으로 전년 동기(12조 1천억원) 대비 24.0%(2조 9천억원) 증가했다. 기술 기반 투자 누적액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으로 확대된 2조 3천725억원을 기록했다.
금융위는 질적인 면에서도 기술금융대출이 일반 중기대출과 비교해 금리 0.20%p 인하, 한도 2억 6천만원 확대 등 실질적 금융편의를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기술금융 대출은 순수 신용대출 비중이 17.6%로 일반 중기대출의 10.1%에 비해 크게 높은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특히 올 상반기 '창업 7년 이내, 매출액 100억원 이하'인 초기 기업의 비중47.3%로 전년 동기(42.4%) 대비 크게 증가했다. 은행 자체 기술금융 레벨 심사 결과의 경우 농협은행과 대구은행이 레벨 1에 신규진입했다. 기존에 진입해 있던 산업·신한·우리·하나·기업·국민 등 6개 은행은 레벨 4를, 부산·경남 등 2개 은행은 레벨 3을 유지했다.
은행 자체 레벨 심사의 경우 전문인력 수, 평가서 수준, 실적 요건, 물적 요건 등이 평가 요소다. 레벨이 상향될수록 자체 평가에 기반한 기술신용대출 가능 금액이 증가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자체 기술평가 실시 은행이 계속 확대되는 추세로 은행권 내 기술력 반영 관행 정착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은행이 자체 기술평가 역량을 여신용 기술신용(TCB)금융 외에 투자, 지식재산(IP)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선진적 기술금융 관행이 보다 효과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기술금융 평가 세부지표 등을 정비할 계획"이라며 "은행권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내년 상반기 평가부터 새로운 기술금융 평가지표가 적용될 수 있도록 관련 지표를 재정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지수기자 gs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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