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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카카오, '대기업 격전' 이커머스 경쟁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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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머스 사업 분사···유통·인터넷 업체들과 경쟁 구도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카카오가 커머스 사업 분사를 결정했다. 신속하고 전문적인 의사 결정을 위한 결정이다.

특히 분사후 인수·합병(M&A)이나 투자 유치 등 가능성도 점쳐진다. 관련 사업을 본격 강화하고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로 해외직구 '몰테일'로 유명한 코리아센터 인수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이커머스는 카카오 외에도 SK, 신세계, 네이버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속속 관련사업을 강화하며 새로운 격전지가 되고 있다. 향후 경쟁 구도도 주목된다.

카카오는 20일 이사회를 열고 커머스 사업부문을 분사해 독립 법인 자회사 '카카오커머스(가칭)'를 설립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카카오는 커머스 사업부문을 분사해 사업의 전문성을 확보하고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카카오톡 내 범위를 넘어서 본격적인 커머스 영역으로 사업 범위를 확대하는 것.

분사 이후 카카오커머스는 카카오톡 선물하기, 카카오톡 스토어, 카카오스타일, 카카오장보기, 카카오파머, 다음 쇼핑 등 카카오의 커머스 서비스를 비롯해 이후 확대될 신규 커머스 서비스 사업을 맡게 된다.

분사는 오는 10월31일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승인을 거친 뒤 12월1일 마무리될 예정이다. 다만 대표인선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카카오는 이용자들에게는 최적화된 쇼핑 정보와 편의성을, 사업자들에게는 효율적으로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인프라 서비스와 솔루션 제공 등 국내 시장을 선도하는 커머스 플랫폼으로 육성한다는 포부다.

나아가 이용자들이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제품을 손쉽게 구매할 수 있고, 사업자들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글로벌 커머스 플랫폼으로의 성장도 도모한다.

카카오 관계자는 "신속하고 전문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한 조직 체계를 확립해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M&A 가능성 '주목' …격돌 예상

카카오커머스는 M&A나 투자 유치로 덩치를 키울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미 해외직구 '몰테일'로 알려진 코리아센터를 인수하는 방안도 타진 중이다.

코리아센터는 국내 유료결제 1위 전자상거래통합솔루션 '메이크샵'을 통해 다수의 개인 쇼핑몰 사업자는 물론, 역직구 플랫폼인 '몰테일', 가격비교사이트 '에누리닷컴'을 보유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카카오 관계자는 "커머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카카오 뿐만 아니라 다른 이커머스 업체들도 분사 등 빠르고 유연한 조직을 갖추고 사업 확대를 꾀하고 있다. 기존 쇼핑업체는 물론 통신 등 까지 가세하며 격전지가 되고 있다. 커머스가 방송과 통신 결합 플랫폼 등 핵심 서비스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SK텔레콤은 자회사 SK플래닛의 11번가를 분리해 이달 신설법인을 설립했다. 11번가는 5천억원의 자금유치에도 성공했다.

신세계그룹은 연초 백화점과 이마트로 나뉜 온라인 사업부를 통합하고. 이커머스 사업을 전담하는 신설회사를 설립키로 한 바 있다. 이를 위해 1조원 이상 대규모 투자를 유치 중이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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