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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외면 처사"…네티즌, MP3폰 공방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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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들이 MP3폰 무료음악 이용 제한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들은 이동통신사와 휴대폰 제조업체, 음악저작권단체 등이 MP3폰의 무료 음악 파일을 64kbps 수준으로 낮추려는 데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현재 MP3폰을 둘러싼 협상은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LG텔레콤 등이 64kbps 음질이 MP3 파일 이용자들을 만족시키지 못한다며 중재안을 받아들이기를 거부한 때문.

이런 가운데 네티즌들은 특히 강경하게 '무료음악 파일 제한'을 주장하고 있는 음악저작권단체를 강하게 비난하고 있다.

◆ 미디어다음 게시판 "무료음악 이용제한 반대" 우세

미디어다음이 마련한 'MP3폰 논란' 토론게시판에서도 네티즌들은 '무료 파일 이용 제한'은 소비자의 권리를 침해한다는 의견이 단연 많았다.

토론에 참여하는 네티즌들은 대체로 '음악 저작권 단체의 제안이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한 것 같다'며 성토하는 분위기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미디어다음 게시판 토론 7일째인 24일 수요일 오전 10시 10분 현재 총 참여자 4천770명 중 '지나친 MP3사용제약은 소비자 권리 침해'라는 의견이 3천925명에 달했다.

'누렁이'란 아이디를 사용한 네티즌은 "MP3를 자주 이용하는데, 적어도 음질이 128Kbps정도는 돼야 한다"며 "그 이하 음질이면 비싼 MP3폰 안사고 차라리 휴대폰 따로, MP3 플레이어 따로 사는 게 낫다"고 주장했다. 음악의 질을 떨어뜨려가면서까지 굳이 MP3폰을 사용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저작권 단체들이 MP3파일 자체에 대해 과민반응, 지나치게 근시안적으로 문제를 풀어가려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글쓴이 'Jins'는 "더 좋은 형태의 음악파일이 나오면 소비자는 언제든 MP3파일을 외면할 것이다"면서 "음제협의 옹졸한 태도 때문에 MP3폰도 안 팔리고 음반사업도 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피어씽할까'는 "처음 MP3가 발명됐을 때는 가만히 있다가 소비자들이 MP3에 적응해 버린 이제야 저작권을 따지는 행동이 어처구니없다"고 말했다.

◆ 세티즌 서명운동도 뜨거운 열기

인터넷 서명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세티즌의 열기도 뜨겁다. 휴대폰 사용자 커뮤니티인 세티즌(www.cetizen.com)이 지난 22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벌이는 서명운동은 24일 오전 10시 45분 현재 2천561명이 참여했다.

서명운동 참가자들은 '저작권은 인정하지만 음제협의 방안은 수용불가'라는 입장이다.

서명운동에 참여한 서영호씨는 "MP3파일은 음악만 있는 것이 아니다"면서 "MP3폰에 대한 직접적인 규제는 소비자를 외면한 이기주의"라고 비판했다.

저작권 단체 측이 해당업체 대신 MP3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형사고소할 것이라는 얘기들도 흘러나오고 있다. 서명 운동에 참여한 노명호씨는 "음제협의 논리대로라면 난 이미 범죄자"라고 말했다.

세티즌의 정석희 마케팅 팀장은 "최근 몇 달간 저작권을 이해한 회원들이 많아지면서 '공짜로 사용하면 어떠냐'는 주장은 거의 사라졌다"며 "일방적인 유료, 무료의 논쟁이 아니라 정당한 콘텐츠의 경우 제한없이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주권찾기가 목적"이라고 서명 운동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해당사자간 지리한 협상에 짜증내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MP3폰에 대한 기대와 관심 자체가 떨어질 것을 우려했다.

정 팀장은 "아무리 좋은 기술이 있어도 소비자가 안 쓰면 사장된다. 음제협이 정작 신경써야 할 것은 제품을 대중화시키는 소비자들을 설득하는 일이다"고 강조했다.

MP3폰과 관련한 소비자들의 움직임이 협상결과를 진전시킬 수 있을 것인지 이통사, 제조사, 음제협 등의 반응이 주목된다.

/김지연기자 hiim2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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