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2.8조원 투자해 여수NCC‧고부가PO 각 80만톤 증설

[아이뉴스24 한상연 기자] LG화학이 대규모 투자를 통해 기초소재 분야 사업구조 고도화를 추진한다.

24일 LG화학은 총 2조8천억원을 투자, 여수 납사분해시설(NCC) 및 고부가 폴리올레핀(PO)을 각 80만톤을 증설하고, 충남 당진에 미래 유망소재 양산 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LG화학은 이번 투자로 연간 3조원 규모의 매출 증대와 건설 기간 연 250만명 및 설비 가동 시 300여명 등 고용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LG화학은 전남 여수공장 확장단지 내 33만㎡ 부지에 2조6천억원을 투자, NCC 및 고부가 PO를 증설, 2021년 하반기 양산할 예정이다.

증설 완료 시 NCC 생산능력(에틸렌 기준)은 330만톤으로 확대된다. 고부가 PO(폴리올레핀)의 경우 80만톤 증설을 포함, 2022년까지 생산능력을 180만톤 규모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이번 증설은 고부가 PO사업 확대에 필요한 에틸렌을 확보하는 한편 프로필렌, 부타디엔, 벤젠 등 기초원료는 내재화해 수익 구조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업구조 고도화의 일환으로 집중해 온 고부가 PO사업이 안정화 단계를 넘어 본격 성장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LG화학은 증설 외에 미래 준비를 위한 유망소재 사업화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이를 위해 충남 당진시 석문국가산업단지 내 24만㎡(7만 2천평) 규모의 부지에 미래 유망소재 양산 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미래 유망소재는 산업용 초단열, 경량화, 고강도 소재 등으로 분류된다. LG화학은 중장기적으로 2천억원 이상을 투자해 미래소재 개발 준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석문산업단지는 총 1천200만㎡ 규모의 복합산단 개발 지역으로, LG화학은 산업통상자원부 등의 정부기관과 충남도 및 당진시의 적극적인 협조를 통해 부지를 확보, 지역경제 활성화 및 고용창출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손옥동 LG화학 기초소재사업본부장은 "이번 투자로 고부가 제품 중심의 사업구조 고도화라는 목표 달성에 한걸음 더 다가설 수 있게 됐다"며 "경쟁사 대비 확실한 우위를 선점할 수 있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어떠한 환경에서도 탁월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지속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