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낸드 시장의 경쟁 심화로 국내업체의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으며 가격 하락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6일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낸드 시장에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1분기 국내업체의 낸드 시장점유율은 44.8%로 전분기 대비 3.5%p 하락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1분기 낸드 비트그로스(비트 단위로 환산한 생산량 증가율)가 각각 -4.2%, -9.9%였던 반면 도시바 8%, 마이크론 25%, 인텔 27% 등으로 해외 경쟁업체들의 비트그로스가 큰 폭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유 애널리스트는 "도시바, 인텔, 마이크론 등이 64단 3D 낸드 생산을 본격화하고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시장에 진입하면서 점유율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2분기부터는 SK하이닉스도 72단 3D 낸드 기반 기업용 SSD 판매를 본격화해 시장에서의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당분간 낸드 가격 하락은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1낸드 수요증가율은 전년 48%에서 올 1분기에 28%로 낮아졌다"며 "2분기부터 가격하락이 본격화되고 있어 가격하락에 따른 수요증가율 회복이 예상되지만, 연간 낸드 수요증가율은 36%로 공급증가율 42%를 하회해 공급과잉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가격 하락으로 SSD 시장의 하드드라이브(HDD) 대체가 다시 확대될 것"이라며 "대체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용량 기준 SSD 시장성장률도 다시 회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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