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재형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인도 순방에 금융권 최고경영자(CEO)들이 동행하며 신(新)남방정책을 펼친다. 지난 대통령의 일본, 아세안 순방 당시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만 참석했던 것과는 확연히 달라진 분위기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8~13일간의 대통령 순방 일정에 김태영 전국은행연합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은행장,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은성수 수출입은행장, 김병원 농협중앙회장 등 금융권 주요 인사들이 경제사절단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현재 정부는 수출다변화 정책의 하나로 아세안에 대한 신남방정책을 추진 중이다. 국내 금융회사들도 최근 인도네시아,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필리핀 등 동남아 등지로 금융 네트워크를 확장 중이다.
중앙아시아에 포함된 인도 역시 경제성장률 연 7%을 넘어서는 풍부한 성장동력을 배경으로 국내 시중은행들의 신 금융영토로 평가받으며 확장 경쟁이 진행 중인 곳이다. 2006년 신한은행을 시작으로, 하나은행(2008년), KB국민은행(2011년), 우리은행(2012년), IBK기업은행(2014년) 순으로 지점을 개설했다.
이들 CEO들은 한-인도 비즈니스 포럼 , 인도 비즈니스 파트너십 등 공식 행사와 함께 현지 지점방문 등 별도 일정을 갖고 사업 확장 가능성을 타진할 계획이다. 은행연합회는 인도 현지 은행연합회와 교류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을 준비 중이다.
금융권에서는 그동안 미진한 개혁 속도와 채용비리 문제로 껄끄러웠던 정부와의 관계가 이번 대통령 순방 동행을 계기로 크게 개선 될 것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금융권 관계자는 "성장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인도 시장의 중요성과 더불어 정부가 적극 추진 중인 신남방정책 등 금융정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는 의지가 CEO 경제사절단 규모에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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