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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앞두고 새 둥지 튼 '카카오게임즈'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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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련된 내부 인테리어 '눈길'…"상장 앞두고 업무 효율성 강화"

[아이뉴스24 김나리 기자] 올여름 상장을 앞둔 카카오게임즈가 판교역 인근으로 사무실을 이전하며 새롭게 발돋움할 준비를 마쳤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번 사무실 이전을 통해 기존 GB-1 타워와 에이치스퀘어 S동에 분산돼 있던 내부 인력들을 한데 모아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28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 인근에 위치한 알파돔타워 14층을 찾았다. 이곳은 카카오게임즈의 새로운 사무실이 있는 곳.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19일 이곳으로 사무실을 확장 이전, 판교에서의 두 번째 오피스 라이프를 시작했다.

카카오게임즈의 새로운 사무실은 네모난 고리 모양으로 이뤄져 있다. 건물 한가운데에 위치한 엘리베이터 및 복도 공간을 사무 공간이 빙 둘러싸고 있는 형태다.

사무 공간은 직군에 따라 A, B, C, D 4가지 존으로 나눠진다. 고리 모양인 만큼 A는 B와, B는 C와, C는 D와, 그리고 D는 다시 A와 연결된다. A존에는 직원 공용공간 및 경영지원 본부, B존에는 PC온라인 및 퍼블리싱 게임 본부, C존에는 개발 및 기술 본부, D존에는 모바일 및 UX 본부가 위치해 있다.

A존과 맞닿아 있는 사무실 입구 한 켠에서는 라이언과 어피치, 튜브 등 카카오프렌즈 인기 캐릭터 입체 모형들이 손님들을 맞는다. 엘리베이터와 복도 곳곳에 붙어있는 블레이드2 포스터도 눈에 띄었다. 카카오게임즈는 28일 기대작 블레이드2를 출시했다.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없는 사무실…감각적 디자인 눈길

그러나 카카오게임즈의 사무실 내부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전혀 떠올릴 수 없을 만큼 모던하고 세련된 분위기로 눈길을 끌었다. 사무실 디자인은 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가 이끌었던 제이오에이치(JOH)의 작품이다.

JOH는 조 대표가 2010년 설립한 디자인·설계 업종 회사다. 디자인·브랜딩 잡지 '매거진B'를 발행했고, 여의도 글래드호텔과 광화문 D타워, 인천 네스트호텔, 한남동 복합문화 공간 등을 선보였다. 카카오의 자회사이기도 한 JOH는 내달 1일 카카오프렌즈에 흡수합병이 완료된다.

인테리어 기획을 맡은 JOH는 사무실 내 조명과 소파 등을 모두 트렌디한 제품들로 채웠다. 감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서다. 직원 공용 공간에는 분리가 되는 모듈형 소파 등을 놓아 유연한 분위기를 조성했으며, 전 회의실에는 제각각 다른 조명과 의자를 배치해 모두 다른 느낌을 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개발 게임마다 저마다의 특징이 있듯 회의실에도 공간별로 조명, 색깔, 가구 등 모든 다른 특징을 부여해 같은 공간이지만 똑같은 느낌이 들지 않게 했다"고 말했다.

디자인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복지를 고려한 공간들도 곳곳에서 눈에 띈다. 여성·남성 수면실과 샤워실, 릴랙스룸, 안마사가 근무하는 사이다룸 등을 비롯해 자전거를 둘 수 있는 자전거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편의 시설이 공용 공간에 마련돼있다. 여의도에서부터 판교까지 자전거를 타고 다닌다는 자전거 마니아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 역시 이곳에 자전거를 둔다고 한다.

카카오게임즈는 내부에 발달장애인들을 고용한 '베어베터' 카페를 입점, 사회적 기업과도 협력하고 있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 3월 베어베터와 장애인 고용확대 MOU를 체결하고 자회사들과의 제휴 확대를 통해 장애인 고용확대 간접 기여와 상생등에 힘쓰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모션 데스크 ·개인 전화 부스 등 마련…"최적 업무환경 고려"

A존에 위치한 공용 공간을 지나면 이제 카카오게임즈 직원들의 '진짜' 업무 공간이 시작된다. A존 뒷부분에서부터 D존까지 이어지는 이 공간들은 벽돌과 나무를 사용해 자연 친화적인 느낌을 내도록 꾸며졌다.

회사 측은 400명가량의 직원들이 편리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효율적인 근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에 나섰다.

먼저 오피스 내 벽을 최소화하고, 좌석 간 파티션의 높이와 형태를 개방적으로 바꾸는 오픈 오피스 디자인을 구현했다. 직원 간 원활한 소통을 돕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또 사내 곳곳에 '1인 집중 업무 공간'과 '개인 전화 부스'도 설치, 자유로운 업무와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건강을 고려해 서서 일할 수 있는 '모션 데스크'도 도입했다. 실제로 카카오게임즈 내부에서는 서서 일하는 직원들을 종종 볼 수 있었다. 허리가 아플 때나 배가 부를 때 등 상황에 맞춰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아울러 카카오게임즈는 함께 입주한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페이 등 카카오의 주요 계열사들과도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계열사 간 협업 체제를 구축해나갈 예정이다. 판교 알파돔 타워에는 카카오게임즈 외에도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페이가 각각 25일, 18일 이전을 마쳤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이번 사무실 확장 이전은 직원들의 업무 질 향상과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으로 새 공간에서 직원들의 역량이 200% 발휘될 수 있길 바란다"며 "상장 등 큰 변화를 앞두고 새 보금자리에서 퀀텀 점프 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1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고, 8월 중 상장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우량 기업에 주어지는 패스트트랙을 적용받아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후 공모 절차를 진행한다.

2016년 4월 출범한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11월 카카오의 게임 사업 부문을 통합, 누적 가입자 수 5억5천만명 이상을 확보했다.

김나리기자 lor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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