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오미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3일 더불어민주당이 제시한 '드루킹 특검 수용·한국당 판문점 선언 비준 협조'를 단호히 거부하며 "조건없는 드루킹 특검 관철을 위해 무기한 노숙 단식 투쟁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과 야당이 요구하는 특검을 본체만체 막무가내로 길을 틀어막고 앉아있는 민주당과 문재인 정권의 불통을 이대로 내버려 둘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 오전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와 비공개 조찬회동을 한 것과 관련, "민주당은 남북정상회담 국회 비준 동의가 이뤄지는 전제하에서 김경수 드루킹 특검을 검토할 수 있다고 했다"면서 "드루킹 특검은 조건 없이 수용되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북정상회담 국회 비준을 전제로 한 5월 국회 정상화 합의는 결코 이뤄질 수 없다"며 "비준 문제는 지금 논의 대상도 시기도 아니다. 미북정상회담 결과를 보고 판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이 조건 없는 특검을 수용하면) 민주당이 요구하는 국민투표법, 추가경정예산(추경), 방송법 등 모든 안건을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에 산적한 현안이 있음에도 일방적으로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무제한 단식 투쟁에 돌입하는 것은 매우 유감"이라면서 "국회 정상화 포기 선언이고 책무를 저버린 배신행위"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남북관계와 평화를 깨는데 목을 매는 제1야당의 행태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거듭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가 여야 비공개 회동에 관한 내용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서도 "특검을 우리가 받으면서 거래를 한 것 같이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것은 협상 태도가 아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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