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장효원 기자] 최근 3달 가까이 코스닥지수가 900선 아래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급등세를 이끌던 제약·바이오주가 주춤거리면서다. 전문가들은 일시적 조정을 거친 후 코스닥지수가 다시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고 있다.
20일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72%(6.36포인트) 상승한 889.09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18일 2개월여 만에 900선을 돌파한 후 이틀간 조정을 받았지만, 상승세는 아직 꺾이지 않은 모양새다. 이날 기준 1년새 코스닥지수는 40%가량 올랐다.
최근 코스닥지수가 숨고르기에 들어간 원인은 바이오주의 급락으로 풀이된다. 유진투자증권은 최근 바이오와 상관없는 업체들이 사업에 진출만 해도 주가가 치솟는 경향이 나올 정도로 바이오주에 버블이 심하다고 분석했다.
이에 전날 코스닥 제약업종 지수는 전일 대비 3.91% 하락한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주요 바이오 종목인 셀트리온헬스케어, 신라젠, 메디톡스, 바이로메드 등도 3~7%대 하락했다.
이에 대해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바이오 업종의 핵심 상승 동력인 유동성 환경은 여전히 견고하다"며 "최근 강세를 보인 IT업종의 가격 매력이 낮아지면 바이오주의 상대적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닥시장의 풍부한 유동성 환경에 일조하는 코스닥벤처펀드 자금도 아직 더 들어올 여지가 남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5일 출시된 코스닥벤처펀드는 열흘 만에 판매액 1조원을 돌파했다. 예상보다 큰 인기에 '소프트클로징(일시 판매중단)'을 한 펀드도 나왔다.
1조원이 넘는 자금 중 코스닥시장에 유입될만한 대기자금이 아직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SK증권에 따르면 코스닥벤처펀드는 사모펀드가 80%를 차지하고 있는데, 최근 열흘 간 사모펀드의 코스닥 벤처기업부 소속 종목 매수 금액은 92억원에 불과해 추가 매수 여지가 있다.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닥벤처펀드 중 사모펀드 판매액이 약 9천억원이고 코스닥 주식투자 비중이 35%인 점을 감안하면 단순 계산으로도 3천억원의 자금이 대기 중"이라며 "앞으로 이 자금이 시장에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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