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최근 애플의 최대 도전과제는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의 혁신을 구현하는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투자사 KGI증권 애널리스트 밍치 궈는 최근 투자 보고서에서 애플이 수년간 소프트웨어 부문 혁신에서 고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애플이 최근 강조해왔던 증강현실(AR) 부문의 강점도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오포의 맹추격으로 오래가기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밍치 궈 애널리스트는 오포가 애플의 증강현실툴인 AR킷을 활용해 아너오브킹스라는 인기 게임의 증강현실 버전을 출시해 iOS 기기 사용자가 이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됐으나 오포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도 이 게임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해 애플 기기의 AR 강점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애플은 지난해 6월에 열린 세계개발자대회(WWDC 2017) 행사에서 AR킷을 공개한 후 이 부문에 투자를 집중해왔으나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애플은 구글보다 1년 앞서 AR 개발툴을 발표했고 이에 최적화한 CPU와 GPU, 카메라를 선보이고 증강현실앱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하지만 애플은 1년 가까운 투자에도 내세울만한 iOS용 증강현실앱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그나마 오포가 아너오브킹스 AR 버전을 출시해 주목을 받았으나 iOS와 안드로이드 버전이 함께 제작돼 플랫폼간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
이에 업계는 애플이 iOS 12와 맥OS 차기버전에서 신기능 추가보다 소프트웨어의 안정화와 오류수정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은 이처럼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 부문에서 혁신을 구현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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