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민경기자] 애플스토어가 한국 상륙을 마쳤다. 애플은 이곳을 통해 직접 유통·사후서비스(AS)·사용자 교육을 포함한 통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내 소비자 대상 '밀착 마케팅'에 나선 셈이다.
애플스토어는 27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애플 가로수길'이라는 이름으로 문을 열었다. 영하 15도를 넘나드는 강추위에도 300여명의 소비자들이 손을 비비며 입장을 기다렸다.
첫 대기자인 최지언(18)씨는 26일 오후 3시30분부터 밤샘 노숙을 하며 입장을 기다렸다. 광주·대구·부산 전국 각지에서 짐을 싸들고 올라온 대기자들도 눈에 띄었다.
◆애플스토어, 뭐 하는 곳인가
애플스토어 가로수길점은 휴일 없이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된다. 아이폰·아이패드·맥북 등 애플 제품과 각종 액세서리, 오디오 기기 등의 체험과 구매가 가능하다.
소비자를 대상으로 매일 교육 세션도 제공한다. 분야는 사진과 음악 등이다. 오픈 첫 날에는 인물 사진과 음악 프로젝트 등에 대한 강의가 개설됐다.
매장 한 켠에는 '지니어스바'가 마련돼 있다. AS 전용 코너다. '애플 서포트' 앱을 통해 수리 일정을 예약할 수 있다. 공식 서비스는 29일부터 시작된다. 성능 저하 이슈로 문제가 된 아이폰6와 아이폰6S 등의 배터리 교체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이동통신 개통 서비스는 아직 불가하다. 아직 준비 중인 서비스다. 애플스토어 직원은 "아직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며 말을 아꼈다.
애플스토어 오픈으로 인해 리셀러 업체들 또한 어느 정도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신사동 '터줏대감'이었던 애플 유통업체 윌리스 신사점은 아이폰X 구매 시 5만원을 즉시 할인해주는 등 프로모션에 나섰다.
한편, 애플은 배터리 전력 관리를 목적으로 구형 아이폰의 성능을 고의로 저하하는 업데이트를 실시해 소비자들의 원성을 샀다. 이로 인해 국내외에서 소송에 시달리고 있다.
앞서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애플을 ▲재물손괴죄 ▲컴퓨터에 의한 업무방해죄 ▲사기죄 위반 혐의 등으로 서울중앙지검에 형사 고발했다. 법무법인 휘명 또한 소비자 403명을 원고로 애플과 애플코리아에 대해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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