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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방중 취재 기자, 중국 경호원에 집단 구타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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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대 논란에 초유의 국빈 방문국 기자 폭행 까지, 靑 항의

[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 취재에 동행한 우리나라 기자들이 중국 측 경호원들에게 무차별 집단 폭행을 당하는 불상사가 일어났다.

문 대통령의 이번 방중으로 사드 배치로 인해 심화됐던 한중 갈등 해소를 위한 중대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졌지만, 중국 측의 홀대 논란에 이어 기자 폭행 사건이 이어지면서 외교적 갈등으로 비화될 것으로 보인다.

사건은 문 대통령이 방중 이틀 째인 14일 오전 한중 경제무역 파트너십 개막식 참석에서 일어났다. 문 대통령이 개막식장에서 연설과 타징 행사를 마치고 한중 스타트업 기업 부스들을 둘러보는 상황에서 이를 취재하는 기자들을 중국 경호원들이 막아세운 것이다.

기자들은 출입 비표를 보여주며 항의했지만, 중국측 경호원들은 물리력을 동원해 사진기를 빼앗으려 드는 등 과잉 경호를 펼쳤다. 더욱이 10여명의 중국 경호원들은 한두 명의 한국 기자들을 끌고 나가 집단 폭행했다.

청와대 직원들이 만류했지만 중국 경호원들은 이를 밀치면서 한국 기자들을 주먹과 발로 구타했다. 청와대 직원들이 "한국 경호팀이 좀 나서서 도와달라"고 했지만, 우리 측 경호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 또 다른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구타당한 2명의 기자들은 조어대 의료진에 응급치료를 받고,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았다. 해당 기자들은 안구에 출혈이 있고, 코피를 많이 흘린 데다 구토와 어지러움을 호소하고 있다.

대통령을 취재하던 기자들은 더 이상의 취재가 불가하다는 판단 아래 철수했다. 대통령을 취재하던 기자들이 국빈 방문한 나라에서 집단 폭행당한 것은 처음이다.

외교부는 중국 측에 강력하게 항의를 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도록 요구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첫 중국 국빈 방문에는 오점이 남았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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