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나리기자] 유진투자증권은 20일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코스닥 시장에 대해 "과거와 같은 허무한 장세는 아닐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소외된 종목 중 턴어라운드 국면에 진입하는 업체들을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상장된 업체 중 4차 산업혁명과 바이오 등 미래 산업을 대표하는 업체들은 대부분 DJ정부 시절 벤처육성 전략에 의해 탄생했다"며 "DJ정부에 뿌리를 두고 있는 현 정부가 성공한 정책으로 평가 받는 중소기업 육성정책을 계승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진단했다.
몇몇 대기업에 의해 국가 경제 전체가 좌우되는 현재의 대한민국 산업구조의 비효율성은 대표적으로 개선되어야 하는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벤처창업의 활성화와 코스닥시장의 정상화를 통한 강소기업의 육성은 현 시점에서 대한 민국 경제에 꼭 필요한 요소"라며 "중소기업이 우선되는 다양한 정책 지원이 시작되는 것을 주식 시장이 가장 먼저 반기면서 코스닥 랠리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코스닥을 비롯한 중소형주들의 랠리는 거품의 붕괴로 시장전반이 무너져 내리는 과거와 같은 허무한 장세는 아닐 것"으로 판단했다.
바이오주 랠리에 따른 지수 급등으로 인해 일각에서는 버블 붕괴에 대한 우려가 나오기도 하지만, 중소기업을 육성해야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강할 뿐더러 주식시장에서도 대기업 위주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평평하게 만드는 작업이 시작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이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장 먼저 수혜를 볼 꿈이 있고 성장세가 확인된 바이오업체들 위주의 랠리가 진행된 것"이라며 "코스닥지수의 벤치마크 지수 편입, 중장기 투자자에 대한 과세요건의 완화 등 시장이 기대하고 있는 정책이 실현되면 그동안 소외 받았던 많은 중소형주들이 재평가될 것"으로 내다봤다.
바이오랠리가 다른 산업군 또는 종목들을 찾아서 제2, 제3의 랠리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설명이다.
그는 "정부의 시장 다양화 정책은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일부 대기업에 편중된 기관들의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오랜 기간 소외된 업체들 중 본래가치 이하로 평가받고 있다거나 턴어라운드 국면에 진입하는 종목들에 대해 관심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이에 부합하는 업체로는 대상, 아이센스, 포메탈을 추천했다.
대상에 대해서는 "해외투자 확대, 자회사인 대상베스트코의 부진 등으로 2014년 부터 이익성장이 없었으나, 내년부터는 성장세로 전환될 것"이라며 "대상베스트코의 경영합리화와 인도네시아 전분당 공장의 정상화에 원재료 가격 하향안정화와 환율하락세까지 겹쳐져 턴어라운드의 가시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이센스에 대해서는 "혈당측정기 국내 1위업체로 중국 공장 가동의 지연과 자체 판매 브랜드 비중의 확대를 위한 투자로 성장이 정체되고 있다"며 "하지만 중국 공장의 내년 하반기 가동 가능성이 높고, 자체 브랜드 판매확대를 위한 선투자도 상당부분 진행돼 내년부터는 수익성 증가로 결실을 맺을 것"으로 판단했다.
포메탈에 대해서는 "50년된 중소형단조업체로 산업경기의 부진이 호전될 기미가 보이고 있어 주목해야 한다"며 "또한 풍력, 자동화 기계, 자동차 경량화를 위한 다양한 단조품들의 매출이 확대되고 있어 구조적으로 성장 가능한 업체로 재평가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나리기자 lil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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