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국배기자] 데이터는 '디지털 시대의 석유'로 불린다. 데이터를 해석하는 데서 가치를 낳는다. 데이터를 성공적으로 분석하기 위한 조건은 무엇일까.
샤일렌드라 쿠마르 SAP 부사장 겸 최고 에반젤리스트는 9일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거꾸로 시작하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지난 7월 SAP에 합류한 그는 분석, 데이터 과학 분야에서 23년 이상 경력을 쌓은 전문가다. 최근 발간한 '데이터를 통해 수익 창출하기(Making Money of Data)'는 아마존 베스트셀러 5위에 올랐다.
그는 "(데이터 분석은) 시작하고 나서 어떤 결과물을 도출하려는 게 아니라 최종 산출물을 마음 속에 그리고 시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먼저 어떤 결과물이 필요한 지 생각하고 분석을 시작하라는 의미다.
이를 위해 그는 '디자인 씽킹 워크숍'을 이상적인 데이터 분석의 첫 단계로 제시했다. 데이터 분석 프로젝트를 위한 워크숍을 연 뒤 각 현업 부서가 모여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어떤 비즈니스 산출물이 필요한 지 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디자인 씽킹 기반 데이터 프로젝트의 특징은 '작게 시작'한다는 점이다.
쿠마르 부사장은 "'스몰 스타트(small start)'를 통해 빠르게 프로토 타입을 만들어 검증한 후 확대된 형태로 적용하게 된다"며 "(워크숍에서 도출된 산출물이) 실제 결과와 다르지 않도록 과정 자체를 관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례로 전국적으로 1천개 매장을 보유한 고객사는 매장 면적을 줄이고 싶다는 이유에서 프로젝트를 시작했는데, 도출한 솔루션을 처음에는 10개 매장에 적용해 유효성을 파악한 다음 나머지에 적용했다.
그는 "데이터 분석이 주는 가장 큰 가치는 실질적으로 어떤 행동을 취할 수 있는 인사이트를 제공한다는 점"이라며 "다양한 국가와 산업군에 있는 기업이 데이터 분석을 통해 10~25% 수익을 증대시키고, 3~12%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비즈니스 측면에서 문제가 있지만 어떻게 풀어야 할지 해결책을 모르거나 혹은 문제 자체를 모를 경우 분석을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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