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국배기자] 글로벌 소프트웨어(SW) 기업 SAP가 국내 1위 IT서비스 업체인 삼성SDS와 손잡고 클라우드 서비스를 시작했다.
두 회사가 지난해 6월 클라우드 사업 협력을 위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지 약 1년여 만이다.
SAP는 삼성 수원 데이터센터에 클라우드 인프라를 갖추고 프라이빗 클라우드 서비스인 '하나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HEC)'를 제공한다.
3일 삼성SDS에 따르면 양사는 지난해 7월부터 올 7월까지 삼성SDS 수원 데이터센터에 HEC 센터를 구축하고 지난 8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HEC는 회사자원관리(ERP), 고객관계관리(CRM) 등 기업용 핵심 애플리케이션을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SAP 인메모리 데이터베이스(DB) 하나(HANA) 기반이다.
1천400여 명의 SAP 컨설턴트 인력을 보유한 삼성SDS가 클라우드 컨설팅, 시스템 구축·전환, HEC 운영 서비스를 담당한다.
삼성전자 G-ERP, 삼성 제조·서비스 계열사 S-ERP 등 20여 개의 고객사 ERP 시스템 구축·운영 경험을 갖고 있는 삼성SDS는 전 세계 15개 SAP 글로벌 프리미엄 파트너 중 하나다.
이에 따라 SAP는 국내에서 프라이빗 클라우드 서비스를 더욱 확대하게 됐다. SAP는 앞서 2014년 LG CNS와도 협력해 LG CNS 부산 데이터센터에 HEC 센터를 개설한 바 있다.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대형 IT서비스 업체를 통해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충족시키고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SAP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1억2천만 명이 SAP 클라우드를 사용한다.
삼성SDS의 경우 SAP HEC 뿐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애저(Azure)' 서비스도 제공한다. 지난 7월 MS와 클라우드 사업을 위한 MOU를 체결한 상태다.
삼성SDS는 글로벌 IT 기업의 파트너가 돼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을 확대하는 방향성을 보이고 있다.
SAP 관계자는 "SAP 데이터센터와 파트너 데이터센터를 조합해 솔루션이나 지역에 따라 운영하고 있다"며 "데이터센터 대다수가 북미와 유럽에 위치해 있지만 다른 지역으로 확대하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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