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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사드 추가 배치 놓고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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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국민의당 "불가피" 한국당 "매우 적절" 정의당 "공약 파기"

[아이뉴스24 윤채나기자]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면서 정부가 경북 성주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4기를 추가 배치한 것과 관련, 여야가 입장차를 보였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안보 상 불가피한 조치라고 평가한 반면, 보수 정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환영의 뜻을 밝혔다. 정의당은 반대 입장을 거듭 밝혔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7일 정책조정회의에서 "이번 사드 배치는 우리의 안보를 확보하기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며 "이는 임시 배치다. 향후 환경영향평가를 거친 뒤 신중하게 최종 배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고 6차 핵실험을 하는 등 수준이 다른 위기 국면으로 치닫고 있는 만큼 대화 보다 제재와 압박 중심으로 관계를 설정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최종적으로는 전쟁이 아닌 평화적 해결을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사드 배치 불가피성을 역설했다.

김 원내대표는 "중국을 설득해 북한을 제대로 압박할 수 있었다면 사드는 배치할 필요가 없었던 것이지만, 중국이 대북 압박을 강하게 하지 않아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이 고도화되고 있기 때문에 미국 입장에서 사드를 배치해야겠다고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만시지탄인 감이 있지만 지금이라도 설치된 것이 참으로 다행스럽고 매우 적절한 행동"이라고 호평했다.

정 원내대표는 정부 여당이 '임시 배치'라고 강조하고 있는 데 대해 "북한이 핵실험을 해도 임시 배치, 환경영향평가 운운하면서 사실상의 이적행위를 할 것이냐"라며 "100번이라도 대화해야 한다는 공허한 안보인식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토론 미래' 주최로 열린 '북핵 위협,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세미나에서 "경북 성주 사드만으로는 부족하고 이중·삼중의 방어막을 쳐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북한의 핵·미사일을 방어할 수 있는 유일한 무기 체계가 사드인데 이것을 반대한 사람이 대한민국 대통령"이라고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하기도 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상무위원회에서 "박근혜 시대의 사드는 절대악이고 문재인 시대의 사드는 아니냐"라며 "절차도 효용성도 입증되지 않았다면서 사드 배치를 반대했던 대선 후보 시절 약속은 어디로 갔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정부는 이번 사드 배치가 임시 조치라는 점을 강조했지만 말장난일 뿐"이라며 "공약 파기를 우습게 여기는 건 박근혜 전 대통령 하나도 족하다"고 비난했다.

노회찬 원내대표도 "사드는 북한 핵·미사일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결정적인 파트너인 중국과 러시아를 자극하는 무기"라며 "배치 자체가 북한 핵·미사일 문제 해결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채나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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