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희권기자] 세계 최대 e커머스 업체 아마존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이나 메신저와 유사한 모바일앱 '아마존 스파크'를 내놓고 모바일 앱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아마존 스파크는 모바일 소셜 서비스와 쇼핑 플랫폼을 통합한 것으로 인스타그램의 사진 게재 기능에 쇼핑 기능을 추가한 것과 비슷하다.
아마존은 그동안 비즈니스나 온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에 초점을 맞춰왔다. 하지만 아마존은 이번에 개인 사용자에 중점을 둔 모바일 메시징앱을 선보였다. 아마존의 컨슈머 대상 서비스는 이제까지 대부분 쇼핑촉진에 초점이 맞춰졌으며 아마존 스파크도 비슷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마존 스파크, 쇼핑습관 정보 수집
아마존 스파크는 핀터레스트처럼 구매했거나 갖고 싶은 상품의 사진을 게재하고 이를 분석하면 이용자의 소비습관이나 주로 구입하는 상품을 파악해 맞춤형 쇼핑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아마존도 그동안 웹사이트를 통해 단골고객의 물품구매 정보를 토대로 소비성향을 분석해왔으나 한계가 있었다. 반면 모바일 메시징앱은 구매하고 싶은 상품사진을 올릴 수 있게 구성해 앞으로 구입할 상품수요를 파악할 수 있다.
아마존이 스파크를 내놓은 것은 메시징 플랫폼이 최근 가장 인기있는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e커머스 기능을 추가하면 커머스 분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후발업체를 견제할 수 있다.
이에 아마존 스파크앱은 이용자의 관심사항과 구매의사를 손쉽게 파악할 수 있게 설계했다. 관심분야의 경우 서적, 기술, 음악, 피트니스 등에서 선택할 수 있으며 이 외에 TV방송 프로그램, 애완용 동물, BBQ 등을 고를 수 있다.
또한 이용자는 핀터레스트처럼 사진에 태그를 넣고 이를 아마존 사이트에서 구입할 수 있다.
◆메시징 시장서 페이스북 견제
아마존은 최근 스파크와 함께 애니타임 메시징앱을 출시하고 메시징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이 앱은 기존 페이스북 메신저나 애플 아이메시지와 유사한 문자, 음성 및 영상통화, 사진이나 동영상 공유, 그룹간 게임이나 음악감상, 상품구매, 개인간 결제 등을 구현하고 있다.
아마존은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모바일 메신저 시장은 월간 이용자수 12억명을 보유한 페이스북 메신저나 왓츠앱이 전체 이용자의 60%를 장악해 가장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아마존도 충성도 높은 단골 프라임 고객과 원하는 상품을 검색, 구매할 수 있는 끊김없는 쇼핑구현 능력을 갖추고 있다. 아마존은 이 힘으로 메시징 시장에서 페이스북을 위협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페이스북은 개인 또는 비즈니스용 커머스 사이트를 만들고 있으며 지난해에 에버브라이트나 티켓마스터같은 행사 이벤트 예약 기능을 추가해 커머스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이에 아마존은 스파크와 애니타임을 통해 페이스북을 견제할 수 있고 자체 플랫폼으로 늘어난 마케팅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의 총마케팅 비용은 2012년 21억5천만달러에서 2017년 77억1천만달러로 259% 증가했다. 매출은 2012년 572억6천만달러에서 2017년 1천425억달러로 149% 늘었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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