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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개 대학 교수, 신고리원전 5·6호기 건설 중단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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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탈원전 정책의 졸속 추진 즉각 중단해야"

[아이뉴스24 윤선훈기자] 원자력계가 다시 한 번 신고리원전 5·6호기 건설 중단에 대해 공개 비판했다.

60개 대학의 교수 450명으로 구성된 '책임성 있는 에너지정책 수립을 촉구하는 교수 일동'은 5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원전 정책 추진 중단과 원자력 관련 전문가들의 의견 경청 등을 촉구했다.

주한규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는 "정부에서 얼마 전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에 대한 공론화 계획을 발표했다"며 "비합리적이고 잘못된 결정으로 이끌 수밖에 없는 정책이기에 이에 문제의식을 가지고 2차 성명을 발표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23개 대학 230명의 교수들은 지난달 1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국가 에너지 정책 수립은 충분한 전문가 논의와 국민 의견 수렴을 거쳐야 한다"는 제목의 1차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성명에는 참석 교수들의 수가 더 늘었다.

이날 회견에서 교수들은 "값싼 전기를 통해 국민에게 보편적 전력 복지를 제공해온 원자력 산업을 말살시킬 탈원전 정책의 졸속 추진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정부는 이미 29%의 공정이 진행되어 매몰비용이 2조5천억원을 상회할 신고리 5, 6호기 건설 공사 중단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성급하게 추진하고 있다"며 "대통령의 선언 하나로 탈원전 계획을 기정사실화하는 것은 제왕적 조치"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신고리 5·6호기의 건설 중단을 논하기 위해서는 탈원전 정책의 당위성을 먼저 논의해야 한다"며 "숙의되지 않은 탈원전 정책 추진은 향후 민생 부담 증가, 전력 수급 불안정, 산업 경쟁력 약화, 에너지 국부유출, 에너지 안보 위기 등을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교수들은 지난달 19일 고리원전 1호기 영구정지 선포식에서의 대통령 연설도 비판했다. 이들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지진이 아니라 쓰나미가 원인"이라며 "50여년 원전 역사 동안 지진이 원전에 치명적 영향을 미친 적이 한 번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당시 연설에서 지진에 대비가 잘 된 일본도 후쿠시마 원전사고와 같은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어 "에너지 문제에 대해 편견과 부정확한 정보로 대통령을 보좌하는 일부 보좌진의 의견뿐만 아니라 해당 전문가들의 의견도 경청하라"고 강조했다.

윤선훈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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