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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4.5G 상용화, 2019년 세계 최초 5G 디딤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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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CA 통해 국내 첫 700Mbps 시대 개막 … AI활용 차별화 서비스 확대

[아이뉴스24 양태훈기자] SK텔레콤이 국내 최초 5밴드CA 기술을 활용, 기존 LTE(4세대 이동통신) 대비 9배 빠른 LTE-A 프로(4.5세대 이동통신) 상용화에 돌입한다.

LTE-A 프로는 멀티밴드CA, 4X4 다중안테나(MIMO), 256쾀(QAM) 등 여러 복합기술을 활용, 최대 1기가비피에스(Gbps)의 전송속도를 제공하는 차세대 LTE 기술이다.

특히, 이는 4.5G 기술로 초기 5G 시대에 범용적으로 사용될 것으로 전망, 관련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이 '2019년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위해 공격적으로 나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최승원 SK텔레콤 인프라전략본부장은 21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간담회를 갖고 "앞으로 5밴드CA, 4x4 MIMO, 256QAM 등을 통해 1Gbps 이상의 최대 속도를 구현할 계획"이라며, "5밴드CA는 5월부터 (서비스가) 시작된다"고 발표했다.

최승원 본부장은 "SK텔레콤은 올해 4.5G를 5G 시대의 중간 디딤돌로 완성할 것"이라며 "현재 800Mbps(4밴드CA, 1개 대역 4X4 MIMO), 900Mbps(3밴드CA, 2개 대역 4X4 MIMO)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 4X4 MIMO도 단계적으로 구축, 800Mbps급은 올해 1만식, 2019년 1만5천식을, 900Mbps급은 올해 3천식, 2019년 5천식을 확장할 계획"이라며 "4X4 MIMO는 트래픽 추이에 따라 올해부터라도 2개가 아닌 3개, 4개에 대해서 확장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국내 이동통신사업자 중 5밴드CA 기술 및 주파수를 확보한 곳은 SK텔레콤이 유일하다.

실제 SK텔레콤은 이날 삼성전자 '갤럭시S8'을 통한 5밴드CA 시연에서 이론상 최대 전송속도인 700Mbps에 가까운 635Mbps의 전송속도를 구현하는 데도 성공했다.

최승원 본부장은 "최근 2.6GHz 주파수대역에서 망을 확장, 전체 인구대비 30% 지역에 5밴드CA가 구축돼 있다"며, "올 연말이면 전체 인구대비 51% 지역(85개 주요 지역+일분 군지역)에서 5밴드CA를 고객들이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현재 5밴드CA는 갤럭시S8만 가능한데 추후 출시되는 단말도 기본적으로 프리미엄에서는 이를 제공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에 따르면 4.5G 상용화는 LTE 대비 향상된 속도를 제공하는 것 외에 트래픽이 몰려 품질이 저하되는 문제점을 해결하는 측면에서도 이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 본부장은 "2G, 3G를 거쳐 LTE 상용화를 이뤄낸 후 앞으로 트래픽 폭증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현재 가입자의 80%가 LTE인데도 지금도 매년 트래픽이 40% 이상 올라가고 있다"며, "4.5G는 트래픽 분산을 통해 편안하고 안락한 환경을 제공, 이후 최고 속도를 높여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인프라의 고도화는 단말기 성능의 향상을 촉진하고, 신규 콘텐츠의 생산 및 유통 활성화, 더 나은 고객서비스 제공을 가져온다"며, "SK텔레콤은 (4.5G 상용화를 통해) 이러한 선순환 사이클을 만들고, 선도하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자신했다.

특히, SK텔레콤은 이 같은 전략의 차별화 포인트로 '인공지능(AI) 네트워크' 고도화 기술들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AI 네트워크는 AI과 빅데이터를 통해 네트워크를 최적의 품질로 자동 설정하는 고도화 기술을 말한다.

이는 전국 기지국에서 생성되는 빅데이터를 분석해 안테나 방향, 커버리지 등 통신 품질을 실시간으로 최적화하고, 트래픽 급증 등의 품질 변화 요인을 사전에 예측해 스스로 해결해준다.

SK텔레콤은 지난 연말부터 상용망에 AI 네트워크 기술을 적용했으며, 이에 더해 올해 변칙적으로 변화하는 스팸·악성코드를 차단하는 '지능형 스팸필터링' 기술도 추가할 예정이다.

박진효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장은 "4.5G, 향후 5G를 준비하면서 고객에게 어떤 새로운 품질을 제공할 수 있을지 고심했고, 이를 위해 AI를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5밴드CA, 4X4 MIMO, 256QAM 등을 필드에서 구현하려면 상당한 최적화 기술이 필요한데 이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구현, 빠르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한 것이 바로 AI 네트워크"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AI 네트워크 기술을 활용하면 실시간 데이터 분석을 통해 어느 구간에서 어떤 문제가 발생했는지 곧바로 확인할 수 있어 최고의 품질을 제공할 수 있다"며 "기기 자체에서 악성코드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에도 이를 미리 예측해 고객 스스로 스마트폰 데이터를 보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네트워크 자체에서 고객별, 서비스별로 차별화된 품질을 지원하는 이른바 '맞춤형 오케스트레이션' 제공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박진효 원장은 "SK텔레콤은 (궁극적으로) 5G를 준비하고 있고, 4.5G의 연장선으로 또 다른 퀀텀 점프도 준비하고 있다"며 "이런 관점에서 AI는 네트워크의 운용 고도화를 통해 궁극적으로 고객에게 차별화된 품질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SK텔레콤은 갤럭시S8 출시에 맞춰 앞서 KT가 전국 LTE망에 적용한 배터리 절감 기술 'C-DRX'의 전국 서비스도 시작했다.

박 원장은 "갤럭시S8 정도면 고객에게 품질저하 없이 C-DRX 기술을 제공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SK텔레콤은 2014년부터 C-DRX를 준비해왔으며, 충분한 고객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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