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선훈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가 다음 대통령은 취임 후 1년 간 경제위기·안보위기 관리에 집중해야 하다고 주장했다.
유 후보는 14일 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주최 '제19대 대선후보 초청 특별강연'에서 "다음 대통령은 취임 1년간은 경제위기·안보위기를 관리하는데 정신이 없을 것"이라며 경제와 안보 분야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유 후보는 "98년에 마이너스 5%의 성장률을 보였다"며 "당시 30대 대기업 중 14개가 법정관리, 워크아웃에 들어가고 수많은 중소기업들이 줄줄이 부도가 나고, 그렇게 경제가 휘청거리니 주머니가 깊은(돈이 많은) 기업들은 싼값에 다른 기업들, 자산들을 사들이고 주머니가 얕은(돈이 적은) 기업들은 싼값에 다 팔면서 기업들 간에도 격차가 엄청나게 심해졌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지금 우리 경제에 20년 전 IMF 위기보다 더한 위기가 올 수 있다"며 "다음 대통령은 취임하자마자 공무원 일자리 81만개를 만들고 이런 데 정신을 팔 게 아니라, 1~2년 동안 98년에 겪었던 충격적인 마이너스 성장이 다시 오지 않도록 경제를 잘 관리하는 게 1차적으로 해야 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유 후보는 안보위기에 대해서는 "경제는 먹고 사는 문제지만 안보는 죽고 사는 문제"라며 "안보의 기반이 무너지면, 예를 들어 한미동맹이 완전히 무너진다고 하면 당장 증권시장에서 패닉 상태가 발생한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대통령으로 취임한 이후엔 당장 장관부터 유능한 사람을 써서 바로 안보위기에 대처하고, 바로 트럼프 미국 대통령하고 얘기해서 한미동맹의 기반을 통해 향후 전략을 논의해야 한다"며 "중국을 설득해서 사드를 기정사실화하고, 경제보복을 끝내면서 중국을 움직여 북한도 움직이게 하는 큰 전략을 다음 대통령이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그런데 지난 5달 동안 최순실이라는 이상한 사람 한 사람한테 대한민국이 헤어나지 못했다"며 "이번 대선도 과거청산이다, 적폐청산이다 그것만 외치면서 탄핵을 찬성하던 80%의 국민들이 진보 후보한테 딱 매달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제가 보기에 그 두 후보는 안보관이 매우 불안하고, 경제 대한민국의 기본을 지키는 한미동맹부터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 있다"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를 동시에 겨냥했다.
유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금 구속수사를 받고 있고 이제 재판만 남았으니 대통령 탄핵 국면은 끝난 것"이라며 "국민들께서 정말 현명하게 판단해서 미래를 보고 선택해야지, 과거에만 매달려서 박 전 대통령에 휩쓸려 버리는 선거가 되지 않을까 굉장히 우려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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