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지희기자]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민주당, 보수당 모두 농민들의 삶을 돌보지 않은 '친재벌 정부'였다고 날을 세웠다.
심 후보는 10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농업혁명을 위한 전국농민대회'에서 "농민에게 적폐란 농민들 동의 없는 무분별한 농· 수산물 도입, 신자유주의적인 개방 농정"이라며 "민주당이 정치적으로는 개혁 노선이었지만 농민의 삶, 서민 대다수의 삶을 지키는 데는 지난 60년 동안 친재벌 정부였다"고 비판했다.
그는 "땀흘려 일하는 사람에 대한 대가는 뒷전으로 미룬 채 재벌들은 탐욕을 부리고 정부는 경제 성장의 뒷바라지만 해왔다"며 "그 결과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이 됐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 중 가장 불평등한 나라"라고 했다.
이어 "2015년 11월 백남기 어르신이 물대포를 맞고 돌아가신 지 벌써 두 해가 바뀌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실규명, 책임자 처벌이 이뤄지고 있지 않다"며 "대통령이 되면 농민 목숨을 파리 목숨으로 아는 무도한 범죄자들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이 자리에 나오지 않고 농업 정책도 발표하지 않은 후보는 둘 중 하나다. 농민들의 표를 다 확보했다고 여기거나 농민들의 표가 필요 없다고 말하는 후보"라며 다른 후보들을 겨냥해 날을 세웠다.
한편 이날 심 후보는 "우리나라 농업 정책을 근본적으로 친환경 농업으로 바꿔야 한다"며 ▲수입 농산물에 대한 검역 기준 강화 ▲농민 기본 수당 지급(월 20만원씩) ▲직불금 예산 확충 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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