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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승장구' SK하이닉스, 3Q부터 실적악화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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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證 "중국 IT 세트 업체 재고 감축 및 마진 압박 증가"

[아이뉴스24 윤지혜기자]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올 3분기부터 악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31일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2조4천500억원이 예상되고, 2분기 영업이익은 2조7천600억원으로 추가 개선될 것"이라며 "그러나 올 3분기부터 반도체 업황과 SK하이닉스의 실적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6만원에서 5만8천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상반기 실적이 대폭 개선됨에 따라 SK하이닉스의 주가 반등세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으나, 일정 수준의 주가 상승 후에는 위험 관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송 애널리스트는 중국 IT 세트 업체의 재고 감축이 곧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중국 업체들의 생산량 감소와 부품 주문 축소가 올 1분기부터 발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중국 업체들의 세트 생산·재고 증감은 한국 반도체 수요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는데, 중국 통계청에 따르면 중국 IT 재고액은 지난해 말에 이어 이미 전고점 수준에 이르렀다"며 "중국 IT 세트업체들의 재고 축적이 좀 더 이어질 수도 있으나, 큰 폭의 소비자 수요 증가가 없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세트 재고 재감축 가능성이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IT 세트 업체의 마진 악화도 반도체 수요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올 2분기 D램, 낸드 고정거래가격 협상에서도 PC, 스마트폰 업체들의 가격 인상에 대한 저항이 상당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부문은 소비자 수요의 가격 민감도가 매우 높은 데다, 생산업체의 마진이 최근 급격히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올 3분기 반도체 고정거래가격 협상에서 고객들의 반도체 구매량 축소를 막기 위해서라도 반도체 업체들의 가격 인상을 추진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할 것"이라며 "PC, 스마트폰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크게 개선되지 못한다면 반도체 가격의 본격적 하락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다"고 강조했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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