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호주 스타트업과 글로벌 헬스케어 사업 '맞손'

[아이뉴스24 조석근기자] KT(대표 황창규)는 호주 모바일 헬스케어 스타트업 메디슨(M3DICINE)과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이번 MOU로 KT는 보유한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에 메디슨의 모바일 청진기를 연동,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협업을 추진하게 된다.

메디슨은 2015년 의사 출신 나야를 후세인 대표가 설립한 스타트업 업체로 무게 110g, 손바닥 안에 들어가는 작은 크기의 청진기 '스티씨' 출시를 준비 중이다. 무선 통신을 기반으로 스마트폰과 연결할 수 있다.

스티씨는 기존 청진기로는 진단하기 어려운 심장음, 혈관 잡음, 산소포화도 같은 심장 및 심폐 지표 측정 기능을 제공한다. 시간과 장소에 관계 없이 진단 후 스마트기기와 연결해 측정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으며 GPS 기능을 통해 환자 별로 진단한 위치가 자동 저장된다.

이외에도 체온, 습도, 고도 등 주요 지표 정보 제공 기능도 탑재했다. 유럽 CE의료기기 인증을 획득하고 올해 3월 미국 FDA 인증도 획득할 예정이다.

KT는 호흡기 및 심장질환 진단 기능을 통해 자사가 보유한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을 해외로 확대할 계획이다. 글로벌 환경오염의 심화로 인한 스모그, 미세먼지, 황사 피해 호흡기질환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KT는 호흡기 및 심장 질환이 여러 국가에서 주요 사망원인으로 꼽히고 있는 만큼 스티씨가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KT는 개발도상국 의료기관에서 즉시 현장진단이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현지 보건소와 대학병원, 국내 대학병원을 잇는 글로벌 원격의료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고윤전 KT 미래사업개발단장은 "디지털헬스케어 분야의 혁신적인 기술을 보유한 파트너사들과 함께 다양한 글로벌 비즈니스 모델을 모색하겠다"며 "감염병 및 만성질환에 대한 조기 진단과 예방 관리, 모자보건 환경 개선을 축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