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기자]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선 출마 여부 질문에 즉답을 피하던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에게 "국민을 바보로 알지 말라"고 질책했다.
안 의원은 1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 질문에서 황 권한대행에게 "대통령 출마하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황 권한대행은 "저는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여러 국내외 난제를 극복하고 또 국정의 안정화를 위해 모든 역량을 여기에 집중하고 있다"며 "지금은 여기에만 전념하고 있다"고 답했다.
안 의원은 "출마하지 않겠다는 의미냐"고 재차 질문했지만, 황 권한대행은 "국정을 바로잡기 위한 모든 역량을 결집하자는 그 생각뿐이다"라고 답했다.
안 의원은 "출마 의사가 없으면 없다고 왜 말하지 못하나? 국민들이 듣고 싶어 하는 대답은 그거 하나"라고 재차 물었지만 황 대행은 "이미 말씀드렸다"며 즉답을 피했다.
안 의원은 끝내 명확한 입장을 드러내지 않은 황 권한대행을 향해 "국민을 우습게 생각하는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이에 황 대행은 "국민을 우습게 생각하면 되겠는가. 하늘 같은 국민이라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아울러 안 의원은 최순실 일가가 소유한 회사가 50여 곳이라고 밝히며 특검 연장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는 "제가 전문가들과 함께 추적한 결과 최순실 일가의 회사는 50곳이다. 차명 소유 의혹이 있는 곳을 포함하면 수백 개도 넘는다"며 "조사가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만큼 특검 연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황 권한대행은 "특검이 현재 많은 국민에 박수를 받고 있다"면서 "특검은 특검대로 최선을 다해 모든 역량을 다하고 만일 그때 가서 안 된다면 후속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본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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