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7일 우리나라의 국가브랜드 순위를 현행 세계 33위에서 오는 2013년까지 15위로 끌어올리기 위한 정책을 대대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국가브랜드위원회(위원장 어윤대)는 이날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1차 보고대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향후 활동방향 및 세부계획을 확정했다.
국가브랜드위는 회의에서 '국민과 함께 배려하고 사랑받는 대한민국 만들기'를 비전으로 채택하고 ▲국제사회 기여도 제고 ▲첨단기술·제품 확대 ▲문화.관광산업 육성 ▲다문화 가정·외국인 배려 확대 ▲글로벌 시민의식 함양 등 5대 분야, 10대 과제를 중점 추진키로 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세계 33위인 우리나라의 국가브랜드 가치와 관련, "경제적 위치에 걸맞은 브랜드 가치를 갖고 있지 못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얼마나 브랜드 가치가 문제가 되면 이런 위원회까지 만들겠느냐"면서 "국가브랜드위를 중심으로 여러분이 해야 할 일이 매우 많고, 그것이 세계적 금융위기를 극복하는데도 도움이 된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큰 위기를 맞고 있지만 어떤 위기에도 끝은 있다. 앞으로 1년이 갈지, 2년이 갈지 확실치 않지만 끝은 있으며 위기가 끝난 이후에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어떤 위치에 놓이느냐가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또 "당면한 과제를 극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위기극복 후 새로운 시기에 대한민국의 위상이 어떻게 나타나느냐가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한 뒤 "그런 관점에서 국가브랜드위의 중요성을 새삼 강조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며 위원회의 역할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도 필요한 지원을 적극적으로 하겠다"면서 "이 자리가 형식적 모임이 아니라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모임이 됐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과거 단일민족 국가에서 이제 다문화를 공유하는 국가가 됐다"면서 "이러한 새로운 문화를 적절히 소화하고 세계 많은 사람들에게 대한민국을 새롭게 인식시키고 있으며, 앞으로 그런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국가브랜드안에 따르면 외교통상부는 연간 3천명의 정부 파견 해외봉사단 사업을 단일 브랜드로 통합키로 하고 내달 중 통합 브랜드인 '코리언 서포터스'를 출범시키는 한편 700만 재외동포를 하나로 연결하는 온라인 통합 한민족 네트워크 구축, 한상경제정보센터 설립을 통한 사이버 한상네트워크 구축, 재외동포 통합인물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의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외국인의 한국어 학습 증가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어 교육기관을 '세종학당' 브랜드로 통합하고, 'U-세종학당' 사이트를 구축해 한국어 교육관련 사이트들을 연계하며, 내년 이후에는 한국어 e-러닝 통합학습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세계적 인지도를 보유한 태권도를 국가대표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태권도 관련 만화·영화·게임 등 문화콘텐츠 및 관광상품 개발을 지원하고 IT에 기반한 태권도장 경영 표준모델을 개발해 해외 도장교육의 체계화를 지원키로 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글로벌 시민의식 함양을 위한 `미소가 한국의 얼굴입니다' 친절 캠페인 전개, 항공사 등과 연계한 에티켓 함양 홍보물 제작, 글로벌 관광에티켓 지수 개발, 대한민국 수출상품 명품 브랜드(프리미엄 코리아) 개발 등을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또 다문화가족 지원 확대를 통한 따뜻한 다문화 사회 만들기 운동(전개, 외국인의 방송통신 접근성 제고 및 다양한 외국어 콘텐츠 제공을 통한 디지털로 소통하는 대한민국 만들기 사업 전개, 국가브랜드 체계적 관리를 위한 국가브랜드지수(KBI) 개발 등도 추진키로 했다.
/김영욱기자 ky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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