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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SF가 현실로! 휴머노이드 로봇과 함께하는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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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정수 기자] 물류 창고 내부는 분주하다. 자동화된 컨베이어 벨트 사이로 인간과 로봇이 함께 일하고 있다.

오늘도 휴머노이드 로봇 ‘알리안’은 자신의 작업을 수행하기 위해 이동 중이다. “알리안, 저기 4번 구역의 상자를 옮겨줄 수 있어?” 작업 관리자 영철이 요청하자, 알리안은 “네, 영철님. 4번 구역의 상자를 확인하겠습니다.”라고 반응하며 주변의 장애물을 감지하고 다른 작업자들과 부딪히지 않도록 경로를 조정하여 지정된 구역으로 이동한다. “목표 박스를 찾았습니다.” 라고 반응한다.

정확한 손놀림으로 상자를 들어 올린 후 지정된 장소로 가져간다. “정확한 위치에 배치 완료했습니다.” 라고 반응한다. 이 과정에서 실시간으로 주변 환경을 스캔하며 최적을 경로를 선택했다. 이 시나리오는 SF 영화의 시나리오가 아니라 실제 물류 현장에서 실현되고 있는 상황이다.

AI 기술의 발전과 함께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올 1월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CT 전시회인 CES 2025의 최대 화두는 휴머노이드 로봇이었습니다. 엔비디아의 CEO 젠슨 황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생성형 AI와 결합하며 전 산업 분야에서 생산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임을 강조했다.

기존의 산업용 로봇이 반복적인 작업을 수행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휴머노이드 로봇은 인간과 유사한 신체 구조와 정교한 움직임을 바탕으로 인간과 소통하며 더 복잡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AI를 활용해 학습하고 판단하는 능력을 통해 제조업, 물류, 의료, 서비스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생산성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할 수 있으며, 특히 비대면 서비스와 고령 사회에서 노동 인력 부족 문제 해결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은 AI, 센서 기술, 머신 러닝, 클라우드 컴퓨팅 등의 발전과 함께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일본과 미국에서는 간병 로봇이 고령자의 일상생활을 돕고 있다. 치매 노인 보호, 이동 보조, 목욕 및 배설 지원 등 돌봄 서비스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이는 부족한 간병 인력을 보완하며, 노인성 질환 치료와 예방에도 기여한다. 병원 및 요양 시설에 물품 운반과 환자 모니터링을 수행하며 의료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물류업계는 반복적이고 육체적으로 힘든 작업이 많아 인력난이 심각한 분야 중 하나다. 아마존의 휴머노이드 로봇 디짓(Digit)은 물류 창고에서 스스로 상품을 찾아서 가져오는 작업을 수행하며, AI 기반의 시각 인식과 기계 학습을 통해 최적의 동선을 계산하고 정확하게 작업을 수행한다.

테슬라는 공장 자동화 뿐만 아니라 일상적인 가사 노동을 돕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 중이다. 음성 명령과 자연어 처리 기능으로 사용자와 소통하며 맞춤형 작업을 수행하는 로봇이다.

예들 들어, 로봇 청소기가 미처 닦지 못한 곳을 정리하고, 옷을 개고, 레시피를 학습해 음식을 조리하고 빨래를 세탁기에 넣고 다림질까지 수행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 아폴로(Apollo)는 고해상도 카메라, 정밀한 센서, 딥러닝 기반의 분석 능력을 활용해 인간보다 더 높은 정밀도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전자 제품 조립과 같은 미세한 작업에서도 오류를 최소화하고 생산 속도를 향상시킬 수 있다. 향후 아폴로가 아폴로를 조립하는 단계까지 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휴머노이드 로봇 사파이어(SAFFiR)는 인간이 수행하기 어려운 화재 진압, 구조 활동 등 위험한 환경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고온, 방사능, 화학물질이 있는 환경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이 작업을 대신함으로써 산업 재해를 줄이고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24시간 쉬지 않고 작업할 수 있으며, 인건비 부담을 줄이는 데도 기여할 수 있다. 초기 도입 비용이 높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유지보수 비용을 제외하고 지속적 생산성을 유지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은 미국 및 중국과 약 2.5~3년의 격차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엑추에이터 제어와 AI 결합 부분에서 미국 대비 90% 수준으로 평가되며, 핵심 부품의 해외 의존도가 높은 것이 문제로 지적된다.

다만, 경량화 기술 등 일부 분야에서는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 격차를 줄이기 위해 로봇 핵심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 특히 생성형 AI와 결합한 지능형 로봇 개발이 중요하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은 연평균 50% 성장률을 기록하며, 2035년 약 380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국내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역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2023년 약 1조 원에서 2029년 약 4조 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들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세계 GDP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연평균 생산성 증가율을 0.8~1.4%로 예측하고 있다.

정부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2024년 국가 첨단 전략기술로 지정했다.

그러나 국내 로봇 기업의 대부분이 중소기업으로 기술 개발과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따라서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 중심의 산업 구조를 강화하기 위해 협력 플랫폼 구축과 맞춤형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

또한 핵심 부품의 해외 의존도가 높아 기술 자립이 필요하며, 규제 완화와 효율적 지원 체계 마련이 요구된다.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 진출 전략도 병행해야 한다. 정부와 기업 간 협력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며, 핵심 인재 양성과 연구개발(R&D) 강화 역시 중요한 과제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단순한 기계가 아니라 인간과 함께 일하고, 사회를 변화시키는 중요한 존재가 될 것이다. 현재의 기술 발전을 고려할 때, 2050년이 되면 미국에서만 휴머노이드 로봇 6,300만 대가 보급될 것이라고 모건 스탠리는 전망한다. 전 세계적으로는 약 10억대 이상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인간과 공존하며 협업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러한 상황을 상상하면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을 육성하는 것은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필수적인 길이다. 더불어, 인권과 로봇권과 같은 윤리적 문제, 인간과 로봇 간의 갈등 해소 같은 많은 사회적 문제들도 해결해야 할 핵심 과제가 될 것이다.

최형일 숭실대학교 명예교수 [사진=최형일 명예교수]
최형일 숭실대학교 명예교수 [사진=최형일 명예교수]

<최형일>

숭실대학교 명예교수

(전) 숭실대 IT대학 학장

(전) 숭실대 정보과학 대학원 원장

(전)컴퓨터사용자협회 고문

/수원=김정수 기자(kjsdm0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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