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1년 더 회사를 이끌 가능성이 높아졌다. 경영 연속성 확보, 택시 업계와의 소통 등 풀어가야 할 문제들이 산적한 가운데, 류 대표 만한 적임자가 없다는 데 의견이 모인 결과로 풀이된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사진=카카오모빌리티]](https://image.inews24.com/v1/6d20f8196965f3.jpg)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류 대표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오는 25일 예정된 주주총회 안건으로 올렸다. 추가 임기는 1년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류 대표의 사내이사 선임 관련 안건이 주주총회에 상정된 건 맞다"면서도 "최종 여부는 주주총회와 이사회 등을 거쳐 확정될 것"이라고 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대주주인 카카오의 지분율이 57% 수준인 비상장사여서 주주총회 안건에 따라 연임이 확정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류 대표는 앞서 지난해 '매출 부풀리기' 의혹에 금융감독원이 해임 권고를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연임이 불발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그러나 회사를 둘러싼 현안과 당면 과제들이 산적한 가운데, 적임자가 없다는 판단에 따라 '정면돌파'를 택했고 류 대표는 1년 더 회사를 이끌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재무제표상 매출 인식 회계 기준을 총액법에서 순액법으로 변경했고 지난해 11월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는 회사에 과징금 약 34억원을 부과하는 결론을 내렸다. 당초 예상된 해임 권고는 아니지만 류 대표에게도 과징금 3억4000만원을 부과했다.
그러나 검찰이 증선위로부터 사건을 넘겨 받아 수사를 이어가고 있는 점은 류 대표의 재선임에 변수라는 분석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장기화하고 있는 콜 몰아주기(자사 가맹택시에 호출을 몰아줌), 콜 차단(경쟁사 가맹택시에 일반호출 차단) 의혹 등을 해소해 가는 문제들도 남아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안정적으로 회사를 운영하고 경영할 사람이 필요하다고 봤을 것"이라며 "주요 이해관계 당사자인 택시 업계와의 소통을 맡아온 점 등도 고려해 재선임 결정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2018년 회사에 합류한 류긍선 대표는 2019년 공동대표를 거쳐 2020년부터 단독 대표로서 회사를 이끌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지난해 연 매출은 675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매출 3239억원, 영업이익 35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그 전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13.85%, 영업이익은 199.15% 증가한 실적을 거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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